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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러시아 전술핵 배치 수용 표명..."나토에 대항 보호수단"

등록 2023.03.29 04:05:39수정 2023.03.29 05: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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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술핵탄두 및 재래식탄두 탑재가 가능한 러시아의 이스칸데르-M 단거리 미사일.(출처=러시아 국방부) 2022.10.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술핵탄두 및 재래식탄두 탑재가 가능한 러시아의 이스칸데르-M 단거리 미사일.(출처=러시아 국방부) 2022.10.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벨라루스 정부는 2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 배치를 수용하겠다고 표명했다.

AFP 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벨라루스 외무부는 이날 이 같은 방침을 밝히고 자국에 배치하는 전술 핵무기를 직접 관리하지 않기 때문에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5일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국제사회의 우려와 반발을 불렀다.

벨라루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의 군비증강 등 오랜 시간에 걸친 서방 각국의 군사적 압박에 대응하고자 전술 핵무기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술핵을 벨라루스에 반출하는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벨라루스가 수용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러시아는 1991년 소련 붕괴 후 처음으로 국외에 핵무기를 배치하게 됐다.

벨라루스 외무부는 성명에서 "지난 2년반 동안 벨라루스가 미국과 영국 외에 나토 동맹국과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부터 유례없는 정치, 경제, 정보 등 압박을 받았다"며 러시아에 의한 전술핵 배치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정부를 전복하려는 미국과 그 동맹국의 압력에 대한 보호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국가안전보장상 정당한 우려와 리스크를 감안할 때 벨라루스는 자국의 안보와 방위 능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와 연합국가 구축을 장시간 추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자국 군대를 참전시키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2월24일 침략 개시 때 러시아군이 벨라루스 영토를 사용하는 걸 허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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