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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부의장 "SVB 문제 파산 몇주전 2월 중순에야 인식"...관리체제 심각

등록 2023.03.29 07:07:07수정 2023.03.29 09: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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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부의장 "SVB 문제 파산 몇주전 2월 중순에야 인식"...관리체제 심각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부의장은  28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뱅크(SVB) 문제를 파산하기 불과 수주 전인 2월 중순에야 알게 됐다며 리스크 관리체제의 부실이 심각했다고 밝혔다.

CNBC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SVB 사태를 이처럼 뒤늦게 파악했음을 인정했다.

바 부의장은 연준 스태프가 2월 중순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프레젠테이션를 하던 도중에 금리상승 관련 리스크가 높아진 SVB를  주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SVB의 금리 리스크에 관한 브리핑을 받은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보고한 스태프는 이전부터 SVB 금리 리스크와 유동성 관리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고 2021년 11월에는 SVB에 직접 개선을 요구했다.

스태프는 2022년 중반엔 SVB의 경영에 결함이 많다고 보고 합병과 인수를 통해 사업 내용을 확대하는  걸 금지했다고 한다.

2022년 10월 스태프는 SVB 최고재무책임자에 이런 문제점들을 전달하고  그 다음달 경영진에도 다시 주의를 환기했다.

하지만 바 부의장은 올해 2월 해당 스태프의 프레젠테이션이 있기까지 SVB 문제가 자신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이 연준의 감독 책임을 추궁하는 질타가 쏟아졌다. 공화당 소속 스티브 데인스 상원의원은 "SVB와 시그니처 뱅크의 파산 그리고 은행 시스템의 혼란이 이번 청문회 참석자를 포함해 규제 당국의 실패가 초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존 테스터 상원의원도 "규제 당국이 문제를 인식하면서 누구도 판단을 내리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고 개탄했다.

바 부의장은 SVB 금리 리스크 모델이 "현실과는 전혀 맞지 않았다"며 최고 리스크 책임자 부재가 지독한 관리체제인 사실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연준 감독당국은 SVB 경영진에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며 내부심사에 더해 외부의 독립한 심사를 행하는 게 적절하다고 확신한다고 언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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