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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유 강행' 차이잉원 "대만 굴복도, 도발도 안한다"

등록 2023.03.29 17: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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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나아가려는 대만의 결심 갈수록 더 확고해져"

[타이베이=AP/뉴시스] 차이잉원(가운데) 대만 총통이 29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중앙아메리카로 떠나면서 인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중미 방문길에 미국을 경유하면서 미 하원의장을 만난다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3.03.29.

[타이베이=AP/뉴시스] 차이잉원(가운데) 대만 총통이 29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중앙아메리카로 떠나면서 인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중미 방문길에 미국을 경유하면서 미 하원의장을 만난다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3.03.29.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9일 미국을 경유하는 중앙아메리카(중미) 2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29일 대만 중앙통신은 차이 총통이 이날 점심 타오위안공항에서 출발해 9박10일 간의 일명 '민주주의 파트너들과 함께 글로리' 순방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차이 총통은 출국에 앞서 담화에서 "이번 순방을 통해 우방과 교류·협력을 심화하려는 결심을 보여주고, 동시에 3가지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3가지 메시지는 ▲대만은 자유민주적 가치를 수호하고 계속해서 국제사회의 선한 역량이 될 것 ▲국제사회가 필요하면 대만은 적극 공헌할 것 ▲대만이 어려움이 직면했을 때 민주주의 파트너들도 대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차이 총통은 또 “민주주의 대만은 자유 민주의 가치를 단호히 수호하고 세계 경제의 핵심 역량으로서 동맹국과의 공영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이라면서 ”우방 및 이념이 유사한 국가들과 각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계로 나아가려는 대만의 결심은 갈수록 더 확고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대만은 세계의 대만이며, 대만을 세계로 이끌고, 세계를 대만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우리 정부의 중요한 목표”라고 역설했다.

차이 총통은 "외부의 압력은 세계로 나아가려는 대만의 의지를 막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냉정하고 자신감이 있으며, 굴복하지도, 도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대만은 확고히 자유와 민주주의의 길을 걸어 세계로 나아갈 것"이라며 "이 길은 비록 험난하지만, 대만은 외롭지 않다"고 부연했다.

구체적으로 차이 총통은 30일 뉴욕에 도착해 2일 머물 예정이다. 30일 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가 주는 글로벌리더십상을 받게 된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 등이 이 상을 받은 적 있다.

이어 4월 1일 과테말라에 도착해 알레한드로 히아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3일 벨리즈로 이동한다. 차이 총통은 4일 딘 배로 벨리즈 총리와 회담 및 의회 연설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하면서 차이 총통은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동하고, 캘리포니아 시미밸리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 도서관에서 연설도 할 예정이다. 미 하원 대중국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마이크 갤러거 공화당 의원이 매카시 하원의장과 차이 총통 회담에 배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차이 총통은 미국 경유 외교를 마치고 7일 대만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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