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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이스라엘은 주권국가…외부압력에 결정하지 않아"

등록 2023.03.29 18: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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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개혁 추진 철회바란다" 바이든 제안에 가시돋힌 반박

돋독했던 양국관계에 마찰 키우는 신호로 간주돼

[예루살렘=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19일 예루살렘 총리실에서 주례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그는 29일 이스라엘의 분열을 부르는 사법 개혁을 추진하지 말라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이스라엘은 주권 국가로, 가장 가까운 동맹을 포함해 어떤 해외로부터의 압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국민의 의지에 따라 스스로 결정을 내린다"며 가시돋힌 어조로 반박했다. 2023.3.29.

[예루살렘=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19일 예루살렘 총리실에서 주례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그는 29일 이스라엘의 분열을 부르는 사법 개혁을 추진하지 말라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이스라엘은 주권 국가로, 가장 가까운 동맹을 포함해 어떤 해외로부터의 압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국민의 의지에 따라 스스로 결정을 내린다"며 가시돋힌 어조로 반박했다. 2023.3.29.

[예루살렘=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9일 이스라엘의 분열을 부르는 사법 개혁을 추진하지 말라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이스라엘은 주권 국가로, 가장 가까운 동맹을 포함해 어떤 해외로부터의 압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국민의 의지에 따라 스스로 결정을 내린다"며 가시돋힌 어조로 반박했다.

이러한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은 돈독한 관계를 맺어온 미국과 이스라엘 두 동맹국 간 보기 드문 공개적인 의견 불일치로, 이스라엘과 미국 간에 마찰을 키우는 신호로 간주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 오후(현지시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사법개혁 추진을 철회하기 바란다. 네타냐후 정부는 사법개혁을 계속 추진할 수 없다"며 타협을 촉구했다. 바이든은 또 네타냐후 총리가 곧 미국에 초대될 것이라는 토머스 나이즈 이스라엘주재 미 대사의 발언과 관련, "가까운 시일 내에 초대 계획이 없다"고 거리를 두었다.

이 같은 서릿발같은 말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틀 연속 계속된 대규모 시위에 따라 "내전을 피하기 위해"서라며 사법개혁을 연기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총리가 진정한 타협을 시도하는 쪽으로 행동하길 바란다. 그러나 실제로 그럴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스라엘 내 동맹들도 미국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요아브 키쉬 교육부장관은 "친구는 내부 문제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려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 야당 지도자 야이르 라피드는 "네타냐후 정부는 수립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수십년 동안 이어져온 미국과 이스라엘의 가장 가까운 동맹 관게를 망쳐놓았다"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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