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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화하랬더니 연애를?" 英 교도소 스캔들에 '발칵'

등록 2023.03.30 15:57:38수정 2023.03.30 17: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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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직원 18명, 죄수들과 부적절한 관계 맺어

HMP 버윈 교도소. (캡처=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HMP 버윈 교도소. (캡처=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영국 교도소의 여성 직원들이 죄수와 연애 행각을 벌여왔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는 영국 웨일스 북부의 HMP 버윈 교도소에서 18명의 여성 직원이 6년간 죄수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7년 문을 연 HMP 버윈 교도소의 수용 인원은 2000명이다. 이는 영국 내 2위에 달하는 규모다. 해당 교도소는 죄수에게 노트북을 지급하거나 헬스장, 야외 운동장을 제공하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를 표방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교도소에서는 지난 6년간 여성 직원과 죄수 사이의 부적절한 일탈 행각이 계속해서 벌어져 왔다. 일부 여성 직원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러한 관계를 암시하는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도 밝혀졌다. 또 다른 직원은 죄수의 위법 행위를 방조하거나 이를 적극적으로 돕기도 했다.

문제를 일으킨 여성 직원 18명 중 교도관은 7명, 보건 등 관계 기관 직원은 11명이었다. 27세의 한 여성 교도관은 강도 공모로 복역 중인 남성 죄수와 4개월에 걸쳐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이 적발돼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죄수에게 스마트 기기 등을 반입해주기도 했다. 또 다른 27세의 여성 직원은 25살의 남성 죄수에게 휴대전화를 몰래 넘겨준 뒤 부적절한 영상을 공유한 혐의로 징역 8개월을 받았다.

이에 영국 교도관 협회는 "경력이 많지 않은 교도관이 죄수들에게 이용당했다"며 교도관 채용 시스템의 사각을 지적했다. 협회는 "영국 정부가 대면 인터뷰 없이 교도관을 채용하는 실정 등도 문제의 원인"이라며 "임금은 적고 생활비는 많이 드는 상황에서 교도관이 받는 부패 방지 훈련은 현실과 동떨어졌다", "채용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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