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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방첩기관 월스트리트저널 지 기자를 '간첩죄' 혐의로 체포

등록 2023.03.30 17: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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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러시아 경제성장 둔화의 특집 장문기사 쓴 게르슈코비치

러시아서 냉전후 간첩죄로 체포된 첫 미국매체 기자

게르슈코비치가 게르오기 칸체프와 함께 쓴 러시아 경제둔화 기사의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게르슈코비치가 게르오기 칸체프와 함께 쓴 러시아 경제둔화 기사의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 최고 보안기관은 30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지 기자 한 명을 간첩죄 혐의로 체포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내 안보 및 방첩 최고 기관으로 옛 소련 KGB 후속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연방안보국(FSB)는 우랄 산맥 부근의 예카테린부르그 시에서 기밀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저널 지 에반 게르슈코비치 기자를 붙잡아 억류했다는 밝혔다.

이날 체포로 저널 지 소속의 게르슈코비치 기자는 냉전 후 러시아에서 간첩행위 혐의로 체포된 첫 미국 뉴스매체 기자가 된다. 미국과 러시아는 러시아의 지난해 2월 말 우크라이나 침공 후 심한 갈등 속에 최악의 관계에 놓여 있다.

러시아 안보 기관은 게르슈코비치가 "미국의 명령을 받아 국가 비밀에 속하는 러시아 군산복합체 소속 기업의 활동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FSB는 게르슈코비치가 언제 체포되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만약 간첩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게르슈코비치는 최대 20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게르슈코비치는 월스트리트저널 모스크바 지국에 소속된 특파원으로 러시아 및 우크라 지역을 취재하고 있다. FSB는 이 기자가 러시아 외교부로부터 러시아서 기자로 활동할 수 있는 인증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게르슈코비치의 가장 최근 모스크바발 기사는 이번 주 초에 크게 게재된 것으로 '러시아 경제가 우크라 침공으로 인한 서방 경제 제재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내용의 장문의 기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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