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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 3달만에 美서 귀국

등록 2023.03.30 20:30:03수정 2023.03.30 20: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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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할 모색하며 차기 대선 발판 다지는데 나서

1월 의회점거 선동 사실 판명되면 정치권리 상실도

[브라질리아=AP/뉴시스]지난 1월8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집무실을 점거하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보우소나루는 30일 3개월 간의 미 플로리다 체류를 끝내고 브라질로 귀국, 브라질 정치 현장에서 새 역할 모색에 나선다. 2023.03.30.

[브라질리아=AP/뉴시스]지난 1월8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집무실을 점거하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보우소나루는 30일 3개월 간의 미 플로리다 체류를 끝내고 브라질로 귀국, 브라질 정치 현장에서 새 역할 모색에 나선다.  2023.03.30.

[브라질리아(브라질)=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30일 3개월 간의 미 플로리다 체류를 끝내고 브라질로 귀국, 브라질 정치 현장에서 새 역할 모색에 나선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가장 근소한 차이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현 대통령에게 패배한 후 임기 종료 직전 브라질을 떠나 대통령 취임식 때 후임자에게 대통령 띠를 넘겨주는 전통을 깼었다.

미국에서 그는 브라질 국외 추방자들과 보수주의자들에게 여러 차례 연설을 했지만 대부분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보우소나루는 지난 27일 한 TV 인터뷰에서 "나는 권한은 없지만 그렇다고 은퇴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었다.

한편 룰라 대통령의 취임 1주일 만인 지난 1월8일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수도 브라질리아의 의회를 습격, 점거하고 룰라 대통령을 권좌에서 축출하려고 시도했다.

당시 미국에 체류하던 보우소나루가 이 사건을 선동했는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브라질에서 정치적으로 재기하려는 보우소나루의 목표가 좌절될 수도 있다. 또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값비싼 보석 3상자가 있다는 한 언론의 폭로로 보우소나루는 더 큰 법적 위험에 노출됐다.

리우데자네이루 연방대학의 정치학자 마야 굴라트 다 실바는 "귀국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첫 목표는 룰라 정부에 대한 반대를 결집하는 것"이라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자유당 후보들 지지를 통해 2026년 대선 출마를 위한 발판 마련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는 그러나 최근 폭로된 사우디의 다이아몬드 상자에 대한 조사 외에도 브라질의 전자투표 시스템이 선거 사기에 취약하다는 근거없는 주장 등 브라질 선거법원으로부터 약 12건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 중 하나라도 유죄로 판명되면 정치적 권리를 상실 다음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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