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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매카시 회동시, 블링컨 방중 더 연기될 것"

등록 2023.03.31 13:54:00수정 2023.03.31 16: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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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문가 "미중 고위급 교류에 영향" 경고

[뉴욕=AP/뉴시스] 차이잉원(가운데) 대만 총통이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있는 대만경제문화사무소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3.03.31.

[뉴욕=AP/뉴시스] 차이잉원(가운데) 대만 총통이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있는 대만경제문화사무소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3.03.3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만 차이잉원 총통이 내주 순방 귀국길에 미국 하원의장과 만날 경우 미중 고위급 교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신보 중국 푸단대 미국연구센터 소장은 30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미국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더 이상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차이잉원이 (케빈) 매카시(하원의장)를 만난다면 중국은 단호히 반격할 것이며 미중간 일부 고위급 교류가 연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우 소장이 언급한 미중간 고위급 교류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나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지나 레이몬도 미 상무장관의 방중으로 인한 양국 간 교류를 의미한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2월 첫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 정찰 풍선 미 영공 침입 사태가 터지자 항의 차원에서 곧바로 방중을 연기한 바 있다.

다만 백악관은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우 소장은 “미국이 ‘차이잉원 경유’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중국을 자극한다면 블링컨의 방문은 더 연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미중은 옐런과 레이몬도 장관의 방중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속해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차이 총통과 매카시 의장의 회동이 성사될 경우, 중국군이 대만 주변에서의 무력시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군의 대응조치로 예측 가능한 선택지는 순찰과 실전 훈련 강화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8월 당시 하원의장인 낸시 펠로시가 미 하원의장으로는 25년 만에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은 대만 상공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중국은 또 대만산 제품에 대한 일련의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안나 애쉬톤 유라시아그룹 중국 국장도 "두 사람이 만날 경우 이는 미국 땅에서 현직 대만 총통과 미국 권력 서열 3위 인사(매카시 하원의장)와의 공식 회동이 열리게 되는 셈"이라면서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은 이미 이번 만남에 반대한다며 경고했고, 우리는 펠로시 (대만) 방문 이후 만큼 강력한 중국의 반발을 보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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