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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강소기업 150개 키운다…연구개발 등 6750억 투입

등록 2023.04.04 14:00:00수정 2023.04.04 14: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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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분야·40개 지원품목 로드맵 수립

R&D 1500억·펀드 250억·금융 5000억

[서울=뉴시스] 원전 중소기업 지원 방안.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3.04.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원전 중소기업 지원 방안.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3.04.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5년간 6750억원을 투입해 원전 강소기업 150개를 육성한다.

중기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원전 중소기업 중장기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원전 중소기업 경쟁력을 '탈원전'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정부 에너지정책과 공조할 수 있는 지원 전략을 담았다.

국내 신규원전 건설과 해외수출 추진으로 원전 시장이 활성화되는 시기에 맞춰 ▲자생력 제고 ▲국산화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한 3개 정책방향별로 지원 대상 우선순위를 설정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2027년까지 5년간 중소기업 연구·개발(R&D) 1500억원, 민간펀드 250억원, 금융지원 5000억원 등 총 6750억원을 투입한다.

김우순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이날 '원전 중소기업 중장기 경쟁력 강화방안' 브리핑에서 "원전 중소기업들이 3년안에 경쟁력을 확보해서 2025년경부터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국제 수출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원전 중소기업 기술혁신 연구반'을 가동해 '원전 중소기업 특화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했다.

로드맵은 원전 생애주기(설계→제작·건설→운영·유지보수→해체)에 따른 4개 분야, 40개 중점지원품목과 180개 핵심기술로 구성된다. 핵심기술별 목표시장 진입을 위한 개발일정을 제시한다.

이정훈 중기부 기술개발과장은 "매년 과기부 주관으로 진행되는 원자력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강소기업 69개사로 파악했고 2배 수준(150개)의 목표치를 제시한 것"이라며 "핵심기술은 180개 지원 목표를 추진하면서 70~80%의 상위기술 보유 기업을 산정해보면 70개 전후가 된다"고 목표치 산정 기준에 대해 설명했다.
 
분야별로 설계분야는 내진 성능 향상 등 설계 안전성 강화,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중소기업 유망분야 발굴 및 기술력 확보를 위한 4개 품목, 13개 핵심기술을 지원한다.

제작·건설분야는 3차원(3D)프린팅, 레이저빔 용접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공정 효율화와 탄소나노소재 등 고기능 소재⸱부품 기술개발을 위한 6개 품목, 30개 핵심기술을 선정했다.

운영·유지보수 분야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예측·진단할 수 있는 안전성 강화 기술개발 등을 추진하기 위해 21개 품목, 104개 핵심기술 지원을 추진한다.
 
해체 분야는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상용원전 해체에 대비하기 위해 현장 수요기술을 적기에 확보하고, 창업·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9개 품목, 33개 핵심기술을 선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원전 강소기업 발굴·육성을 위해 40개 중점지원품목 중 10개 품목을 선별해 '디지털 원전 10대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다자간 협업방식의 공동개발 과제로 기획(과제 당 30억~40억원 예상)하고, 민간투자 연계 등 전용 사업을 마련한다.

중기부는 원전 중소기업들이 당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가시적 성과를 보일때까지 금융, 설비, 수출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 강화에도 나선다.
 
앞서 중기부는 중소기업 금융애로 해소를 위해 지난해 500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2027년까지 매년 500억원씩 5년간 총 250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기술보증도 총 500억원(137억원 기지원) 한도 내에서 지속 지원한다.

내년부터는 R&D 우수성과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지원을 위해 시중은행 협력으로 250억원 규모의 '(가칭)원전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펀드'를 조성한다. 2000억원 규모의 저금리 융자상품도 운용한다.

김 정책관은 "R&D 예탁금을 관리하는 은행을 선별해서 1년에 약 1조원 정도의 저리 자금을 대출해주고 있는데, 그 자금의 일부를 원전 중소기업들의 지원으로 돌릴 것"이라며 "세부적인 금리 협의는 올해 말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의 기계연구원과 협력하여 50% 이상 저렴한 성능시험 도입 및 원스탑 안전성 검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수원과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등 시험·생산설비 지원을 강화한다.

수출 지원을 위해서 대기업과 공기업의 간접수출 확인서 발급 실적을 동반성장 평가에 반영하는 제도적 개선을 추진한다. 해외인증 획득지원 등 수출관련 사업의 지원규모 확대와 원전 중소기업 참여 우대 등을 제공한다.
 
이 과장은 "수출 시장에 중소기업이 참여하려면 대기업과 공기업과 공동 진출이 필요하다"며 "핵심기술을 도출한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으며, 함께 하는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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