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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돌아오나…투자자 예탁금, 7개월만에 최고치

등록 2023.04.05 11:20:50수정 2023.04.05 11: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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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

"개인의 증시 거래 비중 증가, 순환매 중"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480.51)보다 2.10포인트(0.08%) 상승한 2482.61에 개장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57.18)보다 0.36포인트(0.04%) 오른 857.54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15.8원)보다 2.8원 내린 1313.0원에 출발했다. 2023.04.05.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480.51)보다 2.10포인트(0.08%) 상승한 2482.61에 개장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57.18)보다 0.36포인트(0.04%) 오른 857.54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15.8원)보다 2.8원 내린 1313.0원에 출발했다. 2023.04.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증시의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 예탁금이 53조원으로 집계되면서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부 종목이 강하게 상승하는 테마성 장세에 일부 개미들이 돌아오는 것으로 보여진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53조5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2일(54조7126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예치한 금액 또는 주식을 매도 후 인출하지 않은 금액을 의미한다. 언제든 주식시장에 다시 투입될 수 있어 증시 대기 자금이라고 불린다. 이같은 성격에 투자자 예탁금은 주식투자의 열기를 확인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지난 2019년까지만 해도 투자자 예탁금은 27조원 수준이었다. 동학개미운동이 시작된 2020년 투자자 예탁금이 65조원까지 치솟았고, 지난 2021년에는 75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스피가 2400선 아래로 내려갔던 지난해 9월부터 투자자 예탁금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40조원대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투자자 예탁금 증가는 최근 일부 종목들이 크게 급등하는 테마성 장세가 연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추격 매수에 나선 개인투자자들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자금 등이다. 특히 차익실현자금이 인출되지 않고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이 2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20조원을 상회했다"면서 "거래 대금 증가는 개인 자금의 증시 유입과 회전율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개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5조2000억원으로 지난 1~2월 평균은 10조1000억원, 지난해 연평균 10조5000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면서 "지난해 65% 수준이었던 개인들의 거래비중 역시 지난달 들어 70%를 상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의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크게 상승했던 2차전지를 팔고 다른 업종을 사들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예탁금은 53조원으로 지난주 대비 2조5000억원 증가했다"면서 "미국 은행 유동성 사태 진정과 반도체 업황 바닥 통과 기대감으로 위험 선호 개선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직 지수 상단 제약에 무게가 실리면서 순환매 장세는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전날의 경우, 2차전지에서 민감주와 바이오로 이동하는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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