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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브랜드 단 갤럭시 S23 오늘 日 출격

등록 2023.04.06 11: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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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日 법인, 갤럭시 언팩 열고 갤S23 공개…'플러스'는 제외

삼성 로고 8년 만에 부활…일본 내 인지도·점유율 개선 영향

삼성전자 일본 법인이 6일 오전 10시 일본 내 '갤럭시 언팩' 행사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하고 갤럭시 S23 시리즈를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일본 법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 일본 법인이 6일 오전 10시 일본 내 '갤럭시 언팩' 행사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하고 갤럭시 S23 시리즈를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일본 법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Galaxy 대신 돌아온 SAMSUNG"

삼성전자 일본 법인이 6일 오전 10시 일본 내 '갤럭시 언팩' 행사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하고 갤럭시 S23 시리즈를 공개했다. 애플 아이폰이 초강세를 보이는 일본 시장에서 최근 갤럭시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제품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흐름을 이어나간다는 목표다.

갤럭시 S23 시리즈는 울트라, 플러스, 일반 모델 등 3개 라인업으로 구성되지만 일본 시장에서는 플러스를 제외한 나머지 2개 모델만 출시된다. 색상 또한 일반형은 크림·라벤더, 울트라는 팬텀 블랙·그린으로 각각 2종씩이다. 공식 출시일은 사전예약 기간으로 설정된 2주 뒤인 20일이다. 또한 코로나19 봉쇄 국면도 완화되면서 오프라인 '갤럭시 스튜디오'도 6월30일까지 오사카·도쿄·나고야·간사이·후쿠오카 등에서 운영된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갤럭시 S23 시리즈부터 8년 만에 일본 시장 내 삼성전자 제품에 '삼성' 로고가 부활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일본법인은 갤럭시 S23 공개에 앞서 현지 모바일 브랜드명과 공식 홈페이지, SNS 계정 이름 등도 '갤럭시 모바일'에서 '삼성'으로 바꾼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갤럭시 S6 출시 때부터 일본 내 제품에 갤럭시 영문 로고를 적용해왔다.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시장에서는 갤럭시 제품에 삼성 로고가 각인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같은 우회 전략은 일본 시장은 애플 정도를 제외하면 자국 제품 선호 경향이 강하고,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수년간 이어졌던 한일 갈등의 역풍까지 맞았기 때문에 채택된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인지도 및 선호도가 낮은 삼성 대신 갤럭시 로고를 적용해 시장 정착을 꾀한 셈이다.
삼성전자 일본 법인이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발표한 갤럭시 S21 시리즈 대비 갤럭시 S22 시리즈의 일본 내 판매량 변동 추이. (사진=삼성전자 일본 법인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 일본 법인이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발표한 갤럭시 S21 시리즈 대비 갤럭시 S22 시리즈의 일본 내 판매량 변동 추이. (사진=삼성전자 일본 법인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일본 내에서 삼성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가 유의미하게 성장하면서 '삼성' 로고 부활을 모색한 것으로 읽힌다. 한일 관계가 다소 개선돼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제품군의 점유율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만 하다. 일본 시장에서 한 자릿수 점유율을 면치 못하던 삼성전자는 2020년대 들어 10% 수준의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S22 시리즈의 일본 내 판매량 또한 전작 대비 일반형은 9%, 울트라는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1) 삼성전자의 일본 시장 점유율은 10.1%→9.7%→10.5%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다 샤프를 제치고 애플(56.1%)에 이어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여전히 애플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는 있지만 최근 일본 내 애플의 점유율과 판매량은 모두 하락세에 있다. 점유율의 경우 3년간 61%→60%→56.1%로 줄었고, 판매량도 1840만대→1710만대→1540만대로 감소했다.

일본 시장 공식 출시에 앞서 갤럭시 S23은 국내외에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17일 글로벌 출시 이후 국내 시장에서는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섰고, 전작인 갤럭시 S22 판매량과 비교했을 때 유럽 1.5배, 인도 1.4배, 중동 1.5배, 중남미 1.7배 등 높은 판매 성과를 기록 중이다.

일본 내 삼성 로고 부활 등을 두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본에서 갤럭시 브랜드의 인지도가 많이 올라왔다"며 "삼성이란 브랜드를 일원화해 글로벌 마케팅에 본격 드라이브를 넣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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