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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특명 ‘찐팬’ 모아라...브랜드 플랫폼 만드는 이유

등록 2023.04.22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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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_헤지스 앱 론칭 이미지(사진=LF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F_헤지스 앱 론칭 이미지(사진=LF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패션업계가 브랜드 '찐팬' 모으기에 나선다.

국내 패션업계는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발달로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수요 역시 세분화하며 업계 전반을 주도하는 메가 트렌드가 실종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가 트렌드는 사라졌지만, 최근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른 MZ세대들의 뚜렷한 소비 경향은 각각의 패션 브랜드가 지닌 역사, 경험, 헤리티지를 파고 들며 그 브랜드와 함께 소통하고 브랜드가 지닌 의미와 가치를 소비하는 것이다.

이에 패션업계는 브랜드가 지닌 의미와 가치에 공감하는 브랜드 '찐팬' 모으기에 힘을 쏟는다. 과거 패션 브랜드의 온라인·모바일 플랫폼 진출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모바일로 변화한 소비 트렌드에 맞춰 편리한 구매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 주 목적이었지만, 이제는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소통'에 방점을 둔다.

LF는 대표 브랜드 헤지스(HAZZYS)는 최근 '헤지스 앱'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헤지스는 LF몰뿐 아니라 공식 브랜드 사이트를 운영하며 고객과 만나왔는데 여기서 나아가 모바일 플랫폼을 따로 출시한 것이다.

헤지스 앱은 브랜드 콘텐츠, 멤버십, D2C(Direct to Consumer, 소비자 직접 판매) 서비스 등 브랜드 경험이 집약된 모바일 플랫폼으로, 단순히 제품 판매에 초점을 둔 획일화한 쇼핑몰을 넘어 헤지스가 추구하는 정체성을 다양한 콘텐츠로 제공해 고객과 소통한다.

헤지스 브랜드 리뷰에 관한 콘텐츠 '입어봤어요', 헤지스 마케팅·협업·팝업스토어 등 소식을 잡지 형식으로 꾸민 '헤지스 매거진' 등이 대표적이다.

LF 측 관계자는 "헤지스 앱은 브랜드에 최적화한 채널로, 여성·남성·액세서리·골프·키즈 등 다양한 라인이 있는 헤지스의 브랜드 정체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브랜드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팬들을 위한 공간을 만든 것"이라며 "고객 참여를 유도하고 팬들과 함께하는 커뮤니티의 요소가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나이키 앱 론칭(사진=나이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나이키 앱 론칭(사진=나이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나이키코리아는 최근 나이키만의 차별화한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과 긴밀하게 소통한다는 명목으로 '나이키 앱 (Nike App)'을 출시했다. 

나이키코리아도 헤지스와 마찬가지로 공식 브랜드 사이트를 운영 중이지만, 여기서 나아가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한 맞춤형 서비스, 스포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멤버십 기반의 앱을 선보였다.

실제 나이키는 앱을 통해 개인의 관심사 및 취향에 맞춰 피드를 구성하고 상품을 추천한다. 또 개인에게 맞는 스포츠 경험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하는 나이키 이벤트도 제공한다.
(사진제공=코오롱스포츠)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제공=코오롱스포츠) *재판매 및 DB 금지

코오롱FnC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도 최근 브랜드가 지향하는 아웃도어 철학을 알리고 아웃도어를 즐기는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는 온라인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공식 브랜드 사이트인 '코오롱스포츠닷컴'을 전면 리뉴얼했다.

코오롱스포츠닷컴은 브랜드의 다양한 콘텐츠를 고객에게 소개하고 판매하는 홈페이지였는데 여기서 나아가 '코오롱등산학교', '트레일 러닝 프로그램 로드랩', '업사이클링 DIY 프로그램' 등 코오롱스포츠가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후기 확인 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상품의 기술력, 혁신 스토리 등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아웃도어 전문가들의 도전 스토리도 만나볼 수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앞으로 캠핑, 낚시 등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마련해 아웃도어 플랫폼으로 확장해 코오롱스포츠 찐팬들의 놀이터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업체가 운영하는 모바일 앱이나 웹 사이트 외에 브랜드 전용 앱이나 홈페이지를 따로 출시하는 건 브랜드 '찐'팬들이 브랜드 역사, 의미, 가치를 찾아보고 최근 소식에 관심을 두는 등 브랜드에 관한 관여도가 높아진 최근 패션업계 소비 경향과 맞물린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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