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이재명, 총선 어렵다 생각하면 그만둘 가능성 있어"
"정권 심판론 우세…野 반사이익 못 누려"
"비명계 박광온 선출, 지도부 변화 예고"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원욱 의원이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4.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민주당의 내년 총선과 관련 "이재명 대표가 이재명 체제로 총선을 갔는데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그만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대표가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지 할 수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며 "(이 대표가)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우리가 패배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아니면 12월이나 그사이 언제라도 그만둘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 않고 충분히 총선 승리가 가능하다 하면 끝까지 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정부·여당은 이 대표가 있는 것이 총선을 치르는 데 가장 편한 상황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도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정권 심판론이 우세해질 것으로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정권 심판론이 훨씬 더 우세할 것"이라면서도 "한편에서는 윤 대통령이 저렇게 못 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반사이익조차 못 누리고 있는 거 아니냐고 하는 비판적 지점들이 있다"고 짚었다.
그는 "민주당 또한 (지지율이) 30% 내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어떻게 민주당 스스로가 신뢰를 회복할 것인가 (하는 문제)"라며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의 선출이 지도부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크게 보면 친명계와 비명계의 진영 싸움이었다"며 "(결선 없이) 1차에 압도적으로 선거가 끝날 정도로 비명계로 분류되는 박 의원이 원내대표가 된 것은 지도 체제에 아주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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