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아프간 국경수비대 또 무력충돌, 3명 사망 여러 명 부상
이란 IRNA통신, 탈레반 내무부 발표
국경 경찰서 부근..민간인도 다쳐
히르만드강 물사용 분쟁 계속돼
![[님로즈( 이란)= 신화/뉴시스] 아프가니스탄 국적으로 이란의 국경지대 님로즈에 살고 있다가 5월 23일 아프간으로 돌아오는 피난민들. 두 나라의 국경지대 분쟁과 간헐적 교전으로 지금까지 2400명의 님로즈 주민들이 귀국했다고 아프간의 탈레반 정부가 22일 발표했다. 2023.05.28](http://image.newsis.com/2023/05/23/NISI20230523_0019898174_web.jpg?rnd=20230528063525)
[님로즈( 이란)= 신화/뉴시스] 아프가니스탄 국적으로 이란의 국경지대 님로즈에 살고 있다가 5월 23일 아프간으로 돌아오는 피난민들. 두 나라의 국경지대 분쟁과 간헐적 교전으로 지금까지 2400명의 님로즈 주민들이 귀국했다고 아프간의 탈레반 정부가 22일 발표했다. 2023.05.28
양측은 서로 27일 아침 경찰서 부근에서 상대방이 먼저 발포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총격전이 일어난 곳은 이란의 시스탄과 발루체스탄 주와 아프간의 님로즈 주 사이의 국경지대이다.
이 날 전투가 발생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카불 주재 이란 대사관과 아프간의 탈레반 정부의 현 국방부가 서로 연락을 취하고 전화 통화를 계속하면서 충돌의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 번 교전으로 사망자 외에도 양측에서 여러 명의 부상자들이 발생했으며 거기엔 민간인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IRNA통신과 탈레반 내무부는 밝혔다.
이란 반관영 타즈님 통신은 양측이 교전 중에 사용한 무기는 "경무기 또는 준 경량 대포와 총기류"였으며 일부 "가짜 뉴스 보도"처럼 이란 쪽에서 미사일을 사용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이번 충돌은 몇 주일 전부터 이란이 "무료로 사용하는" 히르만드강(아프간 이름 헬만드강)의 물 사용권을 두고 아프간의 탈레반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민간 정부 수립을 요구하는 이란정부와 탈레반 정부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이란과 아프간은 1973년 조약에 따라 이 강물을 매년 8억2000만 입방 미터씩 받아서 사용할 권리를 가지고 있는데 탈레반 정부가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 외무부는 지난 주 25일에도 호세인 아미르-압돌라이안 외무장관의 성명을 통해서 이란은 아프간의 탈레반 임시정부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아프간의 통합정부 수립을 주장한 바 있다.
탈레반 정부도 지난 주에 반박 성명서를 발표, 자기들은 1973년의 조약을 지키고 있는데도 이란의 너무 잦은 강물에 대한 요구가 "부당하다"면서 특히 이란 언론의 보도와 논평이 아프간에 "해로운" 내용들이라고 비난했다.
두 나라는 지난 해 7월 말에도 똑같은 이유로 이틀동안 교전을 벌였고 양쪽 정부가 모두 "오해"에서 비롯된 사건이라며 외교적 교섭을 통해 사태를 진정 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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