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매카시, 부채한도 표결 앞두고 "계획대로 될 것"
바이든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
매카시 "오늘 미국이 승리한다"
부결땐 후폭풍…디폴트 위기 고조
[워싱턴=AP/뉴시스]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31일(현지 시간) 미 정부 부채 상한 증액 법안 투표를 앞두고 토론을 시작하는 의안이 가결된 뒤 의사당을 떠나고 있다. 2023.6.1.
바이든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개최한 기후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모든 것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공군사관학교 연설 준비하기 위해 오늘 밤 콜로라도로 향한다"며 "착륙할 때 쯤 하원이 행동을 취할 것이고, 우리는 (디폴트 방지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매카시 하원의장 역시 이날 의회에서 기자들에게 "오늘 미국은 승리할 것"이라며 법안 통과를 자신했다.
미 하원은 이날 오후 8시30분께 부채 한도 인상을 포함한 패키지 법안을 통과시킬지를 두고 표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공화당 내 강경파 등 일부 하원 의원들이 합의안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이날 해당 법안 토론을 시작하기 위한 표결은 241대 187 가결됐다. 토론 시작 투표는 의원들이 당 지도부 노선에 따라 투표하는 것이 관례여서 적지 않은 공화당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지난 22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논의하고 있다. 2023.6.1
하원 통과를 위해서는 하원 전체 435석 가운데 과반인 218표가 필요하다.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나, 내부 반발이 있는 만큼 민주당 도움이 불가피하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에 하나 법안 통과가 부결될 경우 미국 정부의 디폴트 위험은 급격히 고조될 전망이다. 미 재무부는 오는 6월5일까지 부채 한도를 인상하지 않으면 연방정부 디폴트 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은 정치적 입지에 커다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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