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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 따라갔는데 또 '풍덩'"…美하와이서 한 달새 두 차례 차량 입수 사고

등록 2023.06.02 15:35:12수정 2023.06.02 15: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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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보트 전용 항구 호노코하우

운전자 "내비 GPS 따라갔다" 진술

지난달 초 같은 장소에서 같은 사고

[호놀룰루=AP/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하와이 카일루아코나 호노코하우 항구에서 한 달동안 두 차례 차량 침수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두 번 모두 운전자는 내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본문과 무관 2023.06.02. *재판매 및 DB 금지

[호놀룰루=AP/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하와이 카일루아코나 호노코하우 항구에서 한 달동안 두 차례 차량 침수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두 번 모두 운전자는 내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본문과 무관 2023.06.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기자 = 내비게이션에 장착된 위성항법장치(GPS) 안내를 따라가던 관광객의 차가 한 달만에 또 다시 같은 장소에서 바닷물 속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주로 소형 보트 정박 전용으로 쓰이는 하와이 카일루아코나의 호노코하우 항구에서 한 운전자가 내비게이션 GPS에 따라 운전하다 항구 물 속으로 빠졌다. 해당 항구는 지난달 초에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운전자는 경찰에 차량 내비게이션의 GPS 안내를 따르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처음에는 큰 웅덩이를 지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사건 목격자는 현지 매체인 하와이뉴스나우에 당시 운전자가 차가 물에 빠졌는데도 놀라울 정도로 느리게 반응했다고 전했다. 그는 "운전자가 (상황을 인지하는 데) 시간이 꽤 걸렸다"며 "조금 지나서야 배낭 같은 소지품을 들고 빠져나오려고 애썼다"고 설명했다.

목격자는 운전자가 조금이라도 더 늦었다면 상당히 심각한 위험에 처했을 것으로 예상됐다며 지켜보기 "절망적인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근처 보트에 탄 구경꾼이 운전자를 구조했으며 차도 물 밖으로 끌어냈다고 밝혔다.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비게이션 GPS가 왜 이 운전자를 항구 안으로 인도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규명된 바가 없다.

지난달 3일께 같은 항구에서 유사한 사건이 있었다. 한 쌍의 관광객이 쥐가오리 관광을 위해 내비게이션 GPS에 따라 운전하다 호노코하우 항구에 빠졌다.
 
사건을 목격해 영상을 촬영한 크리스티 허친슨은 인터뷰를 통해 "자동차가 꽤 빠른 속도로 항구를 향해 곧장 달려갔다"라며 "그들은 매우 자신 있어 보였고 (차가 향하는 곳에 대해) 당황한 기색이 없이 웃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와이 경찰국은 이번 두 차례의 차량 침수 사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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