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8명 "인플레이션, 수개월 간 계속될 것"

응답자 68%는 "美 경제 몇 달 간 더 악화"

[포틀랜드(메인주)=AP/뉴시스]31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시장조사업체 뉴머레이터의 월간 소비자 심리 연구를 인용, 미국인의 78%가 향후 몇 개월 간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메인주 포틀랜드의 한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가 걸어가는 모습. 2023.06.01.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미국인 10명 중 8명은 앞으로 몇 달 간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시장조사업체 뉴머레이터의 월간 소비자 심리 연구를 인용, 미국인의 78%가 향후 몇 개월 간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응답자 중 68%는 미국 경제가 앞으로 몇 달 간 더 악화될 것이라고도 답했다.

해당 조사는 뉴머레이터가 지난달 12일 미국인 10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목표치로 설정한 2%보다 훨씬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4.9% 상승했다.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5% 미만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S&P코어로직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3월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같은달 식품 가격은 전년 대비 8.5% 올랐다.

마켓워치는 올해 초 갤럽 여론조사를 통해 응답자의 약 80%가 '2023년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경제에 대한 이런 비관적인 두려움은 최근 몇 달 동안 상당히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6개월 최저치까지 하락한 컨퍼런스보드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 결과와도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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