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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에 만나요"…6월 예술의전당 마티네 콘서트

등록 2023.06.14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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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6월 마티네 '마음콘서트'와 '11시콘서트'.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예술의전당 6월 마티네 '마음콘서트'와 '11시콘서트'.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예술의전당이 이달 두 차례의 마티네(정오나 주간에 하는 공연) 콘서트를 선보인다.

오는 23일 'KT와 함께하는 마음을 담은 클래식', 29일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11시 콘서트'가 진행된다. 모두 오전 11시다.

무소륵스키부터 차이콥스키까지…'마음클래식'

이달 마음클래식에서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두 작곡가 무소륵스키와 차이콥스키의 명곡을 만날 수 있다.

이택주 음악감독이 이끄는 KT심포니오케스트라가 오보이스트 이미성, 피아니스트 김준, 소프라노 리나 김과 러시아의 낭만이 가득한 무대를 선사한다. 콘서트가이드는 피아니스트 김용배가 맡는다.

19세기 관현악곡 중 독창적인 작품으로 손꼽히는 무소륵스키의 '민둥산에서의 하룻밤'이 1부의 서막을 연다.

아름답고 따뜻한 소리를 지닌 소프라노 리나 김이 거슈인의 오페라 '포기와 베스' 중 '썸머타임'과 레온카발로의 아침의 노래를, 피아니스트 김준이 화려하고 극적인 선율로 루빈스타인의 피아노 협주곡 제4번 d단조 Op.70 제2, 3악장을 선보인다.

2부 첫 곡은 이탈리아 작곡가 치마로사의 오보에 협주곡 c단조다. 치마로사의 음악을 좋아하던 호주 출신 영국 작곡가 아서 벤자민이 건반 소나타였던 그의 네 작품을 1949년 오보에 협주곡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음과 중저음을 넘나드는 오보에의 아름다운 멜로디가 돋보이는 이 곡은 탁월한 음악적 감각과 곡 해석으로 호평받는 오보이스트 이미성이 연주한다.

마지막은 차이콥스키의 '운명'이라 일컬어지는 '교향곡 제4번 f단조 Op.36 제2, 3, 4악장'이 장식한다. 차이콥스키의 6개 교향곡 가운데 가장 변화가 많고 열정적인 곡이다. 그가 결혼 두 달 만에 파경을 맞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완성한 곡으로, 당시 그의 피폐한 심경을 반영한 듯 운명 앞에 무기력한 인간의 모습과 외로움, 애상 등이 녹아 있다.
 

한국 클래식 차세대 아티스트를 한자리에…'11시 콘서트'

2004년 9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국내 최초의 마티네 시리즈 '11시 콘서트'에는 이달 한국 클래식계 차세대 아티스트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올해부터 8대 해설자로 합류한 배우 강석우가 콘서트를 이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데이비드 이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올해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 비올라 부문 준우승자인 비올리스트 신경식과 영 차이콥스키, 시카고 국제음악콩쿠르 등에서 입상한 피아니스트 김송현의 무대도 펼쳐진다.

1부에서는 프랑스 근대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포레의 펠리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 Op.80 중 '시칠리아 무곡'을 감상할 수 있다. 신경식은 버르토크의 비올라 협주곡 Sz.120을 연주한다. 이 곡은 신경석이 제28회 요하네스 브람스 국제 콩쿠르 결선에서 연주,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았던 작품이다.

김송현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Op.1을 연주하며 2부의 막을 연다. 러시아 풍의 화려한 선율이 돋보이는 이 곡은 라흐마니노프가 학창시절에 작곡한 첫 번째 피아노 협주곡이다. 이어 리스트의 교향시 제3번 '전주곡' S.97이 연주된다. 이 곡은 '인생의 봄날과 사랑' '생명의 폭풍우' '사랑의 위안과 평화로운 목가' 등 4부로 구성됐다. 인생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담긴 리스트의 대표 교향시다.

예술의전당 마티네 콘서트는 7월과 8월 잠시 쉬어가며, 9월 11시 콘서트(9월14일), 토요콘서트(9월16일), 마음클래식(9월22일)으로 관객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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