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에 만나요"…6월 예술의전당 마티네 콘서트

예술의전당 6월 마티네 '마음콘서트'와 '11시콘서트'.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예술의전당이 이달 두 차례의 마티네(정오나 주간에 하는 공연) 콘서트를 선보인다.
오는 23일 'KT와 함께하는 마음을 담은 클래식', 29일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11시 콘서트'가 진행된다. 모두 오전 11시다.
무소륵스키부터 차이콥스키까지…'마음클래식'
이택주 음악감독이 이끄는 KT심포니오케스트라가 오보이스트 이미성, 피아니스트 김준, 소프라노 리나 김과 러시아의 낭만이 가득한 무대를 선사한다. 콘서트가이드는 피아니스트 김용배가 맡는다.
19세기 관현악곡 중 독창적인 작품으로 손꼽히는 무소륵스키의 '민둥산에서의 하룻밤'이 1부의 서막을 연다.
아름답고 따뜻한 소리를 지닌 소프라노 리나 김이 거슈인의 오페라 '포기와 베스' 중 '썸머타임'과 레온카발로의 아침의 노래를, 피아니스트 김준이 화려하고 극적인 선율로 루빈스타인의 피아노 협주곡 제4번 d단조 Op.70 제2, 3악장을 선보인다.
2부 첫 곡은 이탈리아 작곡가 치마로사의 오보에 협주곡 c단조다. 치마로사의 음악을 좋아하던 호주 출신 영국 작곡가 아서 벤자민이 건반 소나타였던 그의 네 작품을 1949년 오보에 협주곡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음과 중저음을 넘나드는 오보에의 아름다운 멜로디가 돋보이는 이 곡은 탁월한 음악적 감각과 곡 해석으로 호평받는 오보이스트 이미성이 연주한다.
마지막은 차이콥스키의 '운명'이라 일컬어지는 '교향곡 제4번 f단조 Op.36 제2, 3, 4악장'이 장식한다. 차이콥스키의 6개 교향곡 가운데 가장 변화가 많고 열정적인 곡이다. 그가 결혼 두 달 만에 파경을 맞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완성한 곡으로, 당시 그의 피폐한 심경을 반영한 듯 운명 앞에 무기력한 인간의 모습과 외로움, 애상 등이 녹아 있다.
한국 클래식 차세대 아티스트를 한자리에…'11시 콘서트'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데이비드 이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올해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 비올라 부문 준우승자인 비올리스트 신경식과 영 차이콥스키, 시카고 국제음악콩쿠르 등에서 입상한 피아니스트 김송현의 무대도 펼쳐진다.
1부에서는 프랑스 근대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포레의 펠리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 Op.80 중 '시칠리아 무곡'을 감상할 수 있다. 신경식은 버르토크의 비올라 협주곡 Sz.120을 연주한다. 이 곡은 신경석이 제28회 요하네스 브람스 국제 콩쿠르 결선에서 연주,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았던 작품이다.
김송현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Op.1을 연주하며 2부의 막을 연다. 러시아 풍의 화려한 선율이 돋보이는 이 곡은 라흐마니노프가 학창시절에 작곡한 첫 번째 피아노 협주곡이다. 이어 리스트의 교향시 제3번 '전주곡' S.97이 연주된다. 이 곡은 '인생의 봄날과 사랑' '생명의 폭풍우' '사랑의 위안과 평화로운 목가' 등 4부로 구성됐다. 인생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담긴 리스트의 대표 교향시다.
예술의전당 마티네 콘서트는 7월과 8월 잠시 쉬어가며, 9월 11시 콘서트(9월14일), 토요콘서트(9월16일), 마음클래식(9월22일)으로 관객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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