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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소부장 침체…장비·소재부품 수출 늘리려면?

등록 2023.06.13 16: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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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책 세미나 개최

"대중 수출 확대하려면 LCD 아닌 OLED로"

[서울=뉴시스]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3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디스플레이 수출 확대지원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 = 협회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3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디스플레이 수출 확대지원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 = 협회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디스플레이 소재부품과 장비를 생산하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3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수출 확대 지원 정책 세미나에서 지난 4월 누적 기준 디스플레이 장비와 소재부품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고 밝혔다. 장비는 전년 동기 대비 54.4% 줄어든 2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디스플레이에 특화된 소재부품 5개 품목(유기재료·유리기판·블랭크마스크·편광판·필름접착제)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2% 감소한 7억2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세트시장 위축에 따른 글로벌 패널기업의 신규투자 축소로 장비 수출이 크게 감소했고, 패널기업의 생산량 축소까지 이어지며 소재부품 수출도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전체 디스플레이 장비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대중(對中) 수출은 지난 4월 누적 기준 80% 감소한 1억1000만 달러 수준에 그쳤다.

대중 장비 수출 감소 원인은 현지 비즈니스 관행의 어려움과 함께 중국 장비업체가 진입장벽이 낮은 LCD 장비 위주로 시장을 늘린 데다 중국 정부의 자국산 장려 정책으로  한국 기업과 수주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4월 누적 기준 대중 디스플레이 장비 수출 비중은 LCD가 81%이며 OLED는 19%에 불과하다. 협회 측은 "우리 기업의 대중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레드오션인 LCD가 아닌 고부가가치 OLED 시장으로 무역구조를 빠르게 전환하고, 인도와 베트남 등으로 수출 저변 확대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소부장 침체…장비·소재부품 수출 늘리려면?


"소부장 업체, 각종 정부 지원 정책 활용해야"

이번 세미나에선 한국수출입은행, 코트라 관계자 등을 연사로 초청해 OLED 분야에 대한 수출금융 우대 정책이나 디스플레이 중소·중견기업이 눈여겨 볼 수출 정책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김도웅 수은 팀장은 수출규모에 맞는 우대금리 대출과 육성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성장단계별 수출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스플레이 분야는 정부 혁신성장사업으로 지정돼 대출금액 한도 확대 및 우대금리 등을 지원하는 성장기 수출기업 육성 프로그램 이용이 가능하다.

김종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차장은 수입기업의 인수거절, 지급불능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금회수 및 자본 유동화 위험에 대해 공사가 담보하는 제도에 대해 소개했다. 수출보험은 해외 수입자가 결제일에 대금을 납부하지 않는 경우 수출대금 손실에 대한 책임금액 범위 내에서 95~100% 비율만큼 보상하는 제도다.

김은희 한국지식재산보호원 PM은 특허분쟁 위험이 있는 국내 기업 등을 대상으로 대응전략 사업비의 50%에서 최대 70%까지 지원하며, 금전적인 지원뿐 아니라 특허침해 여부 조사 및 분쟁대응 전략 마련까지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정민구 코트라 과장은 해외시장 개척을 희망하는 중소·중견기업이 수출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수출 로드맵을 마련해주고, 해외 바이어 발굴을 지원하는 수출기업화 사업과 현지법인 설립에 도움이 되는 지사화 사업에 대한 활용방안을 소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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