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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 반도체, 중국 등 경유 러시아에 대량 불법유입

등록 2023.06.19 05:23:22수정 2023.06.19 13: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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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 반도체, 중국 등 경유 러시아에 대량 불법유입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제 반도체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데 대한 제재에도 중국 등 제3국을 통해 러시아에 대량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닛케이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자체 조사 결과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래 13개월 동안 러시아에 유입한 일본제 반도체가 최소한 1100만 달러(약 141억원 15억엔)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일본제 반도체는 중국을 비롯한 제3국을 거쳐 러시아에 들어가고 있어 러시아에 대한 직접수출을 규제하는 일본 관련법이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이기에 우회루트를 봉쇄하고 제재 실효성을 높이는 게 시급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작년 3월 일본 정부는 미국 제재와 호응해 반도체의 러시아 수출을 규제했다. 성능에 따라 단계적으로 실시했지만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반도체 경우 처음부터 규제 대상으로 지정했다.

닛케이는 러시아 통관 자료를 입수해 2022년 2월24일부터 2023년 3월31일 사이 반도체 수입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일본제 반도체 거래는 적어도 89건에 200만개 넘는 반도체, 1100만 달러 어치가 러시아로 반출됐다.

금액 기준으로 이중 홍콩을 포함한 중국을 경유한 게 819만 달러로 제일 많았고 한국을 거친 게 99만 달러, 튀르키예 50만 달러, 리투아니아 41만 달러 순이었다. 여타 국가는 91만 달러로 집계됐다.

그간 미국의 금수 조치에도 미국제 반도체는 1000억엔 상당이나 러시아로 유출됐다.

이중 70% 이상은 홍콩을 포함한 중국을 통해서 러시아에 들어갔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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