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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4안타' 강진성 "상대가 두산이라 더 집중"(종합)

등록 2023.06.22 22: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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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상대 4안타 2타점…옛 소속팀에 '비수'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의 강진성이 2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회 쐐기 2루타를 날리는 등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렀다. 2023.06.22jinxiju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의 강진성이 2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회 쐐기 2루타를 날리는 등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렀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의 강진성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4안타를 날렸다. 4안타 활약은 공교롭게도 그의 직전 소속팀인 두산 베어스를 4연패로 몰아넣었다.

강진성은 2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회 쐐기 2루타를 날리는 등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렀다.

강진성의 맹타와 최정,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백투백 홈런, 커크 맥카티의 6이닝 2피안타 2실점 호투를 앞세운 SSG는 두산을 5-3으로 제압했다.

타선에서는 강진성이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강진성은 2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재원의 진루타와 상대 투수 폭투로 3루까지 나아갔던 강진성은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는 못했다.

4회초 1사 1루 상황에서도 강진성은 우전 안타를 날렸다. 역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강진성은 5회 해결사로 나섰다.

4회까지 두산과 2-2로 팽팽히 맞서던 SSG는 5회초 김강민의 볼넷과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안타로 만든 2사 1, 3루에서 박성한이 중전 적시타를 쳐 균형을 깼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강진성은 박치국의 2구째 직구를 노려쳐 원바운드로 우측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작렬,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강진성은 8회초에도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좌전 안타를 때렸고, 9회초에는 2사 1, 3루에서 볼넷을 골라나갔다.

옛 팀에 비수를 날리는 불꽃타였다. 이번 3연전을 모두 지며 4연패에 빠진 두산에게는 강진성이 날린 비수가 더욱 아프게 느껴졌다.

강진성은 지난달 25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에서 SSG로 이적했다. 우타자를 필요로 했던 SSG는 우완 투수 김정우를 내주고 강진성을 데려왔다.

공교롭게도 SSG는 트레이드 단행 다음 날인 5월 26일 두산과 경기가 있었다.

트레이드 직후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강진성은 5월 26일 두산전에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에 힘을 더했다.

지난달 27~28일 SSG와 두산의 경기가 비로 취소돼 이날 경기는 강진성이 트레이드 후 옛 소속팀을 두 번째로 만나는 자리였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초 2사 1,2루 상황 SSG 강진성이 2타점 안타를 날린 후 조동화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2023.06.22.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초 2사 1,2루 상황 SSG 강진성이 2타점 안타를 날린 후 조동화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2023.06.22. [email protected]

강진성은 프로 데뷔 처음으로 4안타 경기를 펼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종전까지 1경기 3안타가 개인 최다였다.

타격에서 눈에 띄는 모습을 보이지 못해 지난해와 올해 트레이드 전 두산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한 강진성이 한 경기에서 3안타를 친 것은 NC 다이노스 시절이었던 2021년 6월 10일 잠실 LG 트윈스전(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이후 약 2년, 741일 만이다.

이번 시즌 첫 멀티히트다. 멀티히트도 두산에서 뛰던 지난해 4월 14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434일 만이다.

경기 후 강진성은 "상대 팀이 두산인데 선발 출전하게 돼 더 잘하고 싶었다. 상대가 두산이라 더 집중했다"며 "두산에서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단단함이 생긴 것 같다. 그래서 더 집중했고,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무척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4안타가 데뷔 이후 처음인 줄은 몰랐다는 강진성은 "첫 타석에서 안타가 나오면서 밸런스가 잡히는 느낌을 받았다. 최대한 이 느낌대로 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3안타를 친 적은 있었기에 안타 3개를 치고 나서 욕심이 있었다. 다시 한 번 집중해보자고 생각했는데 또 안타가 나와서 짜릿했다"고 전했다.

이어 "잘 맞는 날은 기분이 너무 좋아서 힘들지도 않다. 진짜 이 맛에 야구를 하는 것 같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NC에서 뛰던 2020년 타율 0.309 12홈런 70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던 강진성은 당시와 현재를 비교해달라는 말에 "내가 스텝을 하지 않고 치는 스타일이다. 두산에 있을 때 정립을 하지 못해서 자신감이 없었다"며 "SSG에 온 뒤로 감독님이 편하게 하라고 말씀해주셨고, 최대한 제가 하고싶은대로 하니 느낌이 좀 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강진성은 "SSG에 온 것은 어떻게 보면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면서 "여기서는 후회없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진성의 맹타는 SSG로서도 반갑다.

SSG 1루는 전의산, 오태곤, 최주환이 돌아가면서 맡았다. 최근에는 전의산이 주로 선발 1루수로 나섰다.

그러나 전의산은 지난 21일 두산전에서 수비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전의산은 최소 2주 동안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강진성이 수비 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활약해준다면 SSG는 공백을 최소화하면서 전의산의 복귀를 기다릴 수 있다.

강진성은 "(전)의산이가 부상에서 빨리 회복해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1루가 내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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