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한화 리셀 플랫폼 '에어스택' 철수에…네이버 크림 독주하나?

등록 2023.06.25 09: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한화솔루션 자회사 NxEF 청산 절차

기대주 퇴장…'크림' 지배 강화 전망

[서울=뉴시스]한화솔루션 계열사가 운영하던 한정판 리셀 플랫폼 에어스택이 7월16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사진은 에어스택이 공지한 서비스 종료 안내. (사진=에어스택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시스]한화솔루션 계열사가 운영하던 한정판 리셀 플랫폼 에어스택이 7월16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사진은 에어스택이 공지한 서비스 종료 안내. (사진=에어스택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한화솔루션이 이커머스 계열사인 엔엑스이에프(NxEF)를 청산하면서 리셀 플랫폼 시장에 미칠 여파가 주목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xEF는 지난 16일 해산을 공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 14일 주주총회를 열어 해산 결의 및 청산인 선임을 통한 청산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이는 한화갤러리아 분리 후 사업 조율 측면의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이커머스 사업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긍정적 관측도 적지 않던 상황에서 이뤄진 결정이라 다양한 후속 평가가 나온다.

우선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의 그룹 내 유통 사업 전담 기조와 연계한 해석이 많다. 중복될 수 있는 사업 범위를 정리한 것이란 시각이다.

한화솔루션은 중후장대 산업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커머스 사업과는 시너지를 낼 접점을 찾기 쉽지 않아 정리에 나섰을 것이란 분석이 있다.

NxEF는 한화솔루션이 2021년 12월 설립한 자회사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 이커머스·핀테크 업체로 리셀 플랫폼인 에어스택(AIRSTACK)을 운영했다.

에어스택은 대기업 계열 한정판 리셀 플랫폼이란 측면에서 관련 거래를 하는 소비자들에게 신뢰도·인지도가 높아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NxEF가 청산 수순에 들어가면서 에어스택 또한 7월16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거래는 이보다 앞선 7월1일 오전 12시부로 종료된다.

에어스택 종료를 두고선 네이버 관련 플랫폼인 '크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과 함께 독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례로 소비자들은 에어스택 종료와 관련해 "소비자 입장에선 무서운 일", "크림 독점이 무서워지는 상황"이라는 등 우려를 내놓고 있다.

또 "크림이 얼마나 더 배짱을 부릴지 무섭다", "크림만 남으면 수수료가 얼마가 될까"라는 등 시장 독점에 대한 언급이 적지 않다.
[서울=뉴시스] 한화솔루션 계열사가 운영하던 한정판 리셀 플랫폼 에어스택이 7월16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시장에선 네이버 손자회사 크림 지배력 확대를 전망하고 있다. 사진은 크림 이미지. (사진=크림 제공) 네이버 리셀 플랫폼 크림 [사진=크림]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화솔루션 계열사가 운영하던 한정판 리셀 플랫폼 에어스택이 7월16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시장에선 네이버 손자회사 크림 지배력 확대를 전망하고 있다. 사진은 크림 이미지. (사진=크림 제공)

네이버 리셀 플랫폼 크림 [사진=크림] *재판매 및 DB 금지



시장에서 크림은 이미 타 플랫폼 대비 지배력 측면에서 월등하단 평가를 받는다.

무신사 '솔드아웃' 등 알려진 다른 플랫폼들도 있지만, 크림과의 격차가 크다는 게 중론이다. 일각에선 크림의 시장 점유율이 70%를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크림은 네이버 손자회사로 2020년 서비스를 시작했다. 처음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 산하 서비스였는데, 이후 분할했다.

특히 한정판 중고거래 수요 증가와 맞물려 크게 성장했단 게 업계 시선이다. 최근에도 크림은 사업 확장 기조를 보인다고 평가 받는다.

업계에서도 한화가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에어스택 철수 결정에 의아하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에어스택은 지난해 12월 출시 때만 해도 든든한 모그룹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리셀 시장 신흥 주자가 될 것이란 예상도 많았다.

또 공격적 마케팅, 과감한 오프라인 진출 등 사업 확장도 빠른 편이란 평가도 적지 않았다.

때문에 NxEF 법인과 에어스택 사업 관련 영역을 다른 계열로 이전하지 않고 정리 수순을 밟는 데 대해 의문도 나온다.

일례로 한화갤러리아는 한정판 리셀 플랫폼 관련 영역을 맡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NxEF의 일부 사업 등 이관 가능성에 대해 업체 측은 "고려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리셀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던 키 플레이어 하나가 갑자기 사라진 것"이라며 "한화갤러리아로 사업부를 옮기지 않은 건 다소 의외인데, 기존 리셀 플랫폼 업체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