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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내주 실적 발표…'빅3' 호실적 예고

등록 2023.07.20 07:50:00수정 2023.07.20 07: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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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LG엔솔·삼성SDI, 28일 SK온 실적 발표

LG엔솔, IRA 훈풍에 영업익 200% 이상 ↑

삼성SDI, 고객사향 제품 판매 호조

적자 폭 축소한 SK온…4분기 흑자전환 '고삐'

[그래픽=뉴시스] 배터리 3사 2분기 실적 전망.

[그래픽=뉴시스] 배터리 3사 2분기 실적 전망.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국내 배터리 3사가 다음주 일제히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배터리 빅3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호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돼 성장세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오는 27일,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28일에 실적을 발표한 뒤 콘퍼런스콜을 개최한다.

이번 실적 발표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은 가장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보일 전망이다. 지난 7일 회사는 2분기 영업이익이 611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 1956억원과 비교하면 212.7% 상승한 수치다.

이 같은 호실적 배경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영업이익에는 IRA에 따른 세액 공제 금액 1109억원이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분기에도 IRA로 1003억원의 AMPC를 받으며 2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 수혜를 입었다.

삼성SDI 역시 준수한 성적표를 예고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는 2분기 459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기록한 4290억원을 넘어선 역대 2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특히 삼성SDI는 IRA로 인한 세액공제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여서 이번 실적 개선이 더 값지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고객사에 납품하는 전기차향 전지가 모두 양호한 성과를 거둔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대형전지는 전기차향 P5(Gen.5) 전지를 중심으로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졌다"며 "소형전지도 EV향 신규 고객사 확보를 통해 매출액 2조원, 영업이익 201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아직 적자를 보이고 있는 SK온도 영업손실 폭이 크게 줄어들 조짐이다. 하나증권은 SK온이 지난 2분기 882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2분기 기록한 영업손실 3266억원보다 2300억원가량 적자 폭이 줄어든 셈이다. 여기에는 SK온이 2분기에 받게 될 AMPC 액수 추정치인 2000억원이 반영됐다.

일각에서는 SK온이 올 4분기에도 AMPC 금액을 적용하는 것을 감안할 때 연내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이 경우 지난 2017년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부문으로 관련 사업을 시작한 이래 7년 만에 적자 터널을 탈출하는 것이다.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2월 열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 당시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율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공정·설비와 운영 측면의 수율 향상 과제를 도출해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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