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월북 미군 '정보 요청 받았다' 응답…추가 정보 없어"
北 핵전쟁 엄포 반응 묻는 말에 "가정 언급 안 할 것"
[서울=AP/뉴시스]지난 18일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도중 월북한 주한미군 이등병 트래비스 킹 가족이 언론에 제공한 킹의 사진.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트래비스 킹 이병 사건과 관련, 유엔사가 공동경비구역(JSA) 수립 소통 채널을 통해 북한에 소통을 시도했다며 "북한은 유엔사에 응답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앤드루 해리슨 유엔군 부사령관은 지난달 트래비스 킹 월북 이후 외신 상대 기자회견에서 "휴전 협정하에 확립된 장치를 통해 북한군과 대화가 개시됐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른바 '핑크폰'을 통한 대화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라이더 대변인은 구체적인 소통 정황을 묻는 말에 "내가 이해하기로는 당신(미국 측)의 정보 요청을 받았다는 점을 북한이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넘어 실질적으로 정보 교환이 이뤄지지는 않았다는 뜻으로 보인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런 상황에서 "킹 이병의 상태에 관해 추가로 제공할 정보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오는 18일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릴 한미일 정상회담과 관련, 방위 협력 등에서 나올 발표 여부를 묻는 말에 "백악관을 앞서가고 싶지는 않다"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미국과 일본, 한국의 관계는 매우, 매우 강력하다"라며 역내 평화와 안정 도모를 위해 계속 한국 및 일본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설명을 내놨다.
그는 최근 북한이 강순남 북한 국방상을 통해 핵전쟁 엄포를 놓은 점과 관련해서는 "가정에 관해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국방상은 '북한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서 "이제는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이 일어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언제 어떻게 핵전쟁을 일으키겠는가 하는 것이 문제"라고 위협한 바 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날 북러 간 무기 거래 우려에 관해서는 "러시아는 북한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과거 북한 등 나라로부터 군수 물품 획득을 모색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러시아가 군수품 재보급과 관련해 심각한 부족 현상을 겪고 있음을 강조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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