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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7년 상승랠리 온다"…장밋빛 전망 근거는?

등록 2023.09.07 15:30:02수정 2023.09.07 16: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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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인사이츠코리아, 반도체 미디어데이 개최

"중간재고 감소·반도체 장비 매출 등 긍정적 신호"

[서울=뉴시스] 안드리아 라티 반도체 시장분석 연구원이 테크인사이츠 반도체 미디어데이에서 반도체 산업 동향과 전망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동효정 기자) 2023.09.07. vivi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드리아 라티 반도체 시장분석 연구원이 테크인사이츠 반도체 미디어데이에서 반도체 산업 동향과 전망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동효정 기자) 2023.09.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리버스엔지니어링(역공학) 시장의 컨설팅업체인 테크인사이츠가 화웨이 스마트폰 '메이트60프로'를 분해를 통해 7나노미터 프로세서가 탑재된 것을 보여준 가운데 올 하반기 반도체 산업의 상승 진입을 예고했다.

7일 테크인사이츠코리아는 서울 역삼동 아시아 본사에서 '반도체 미디어데이'를 열고 향후 반도체 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이날 안드리아 라티 반도체 시장분석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 시장 침체가 글로벌 경기 침체 때보다 훨씬 더 깊다"며 "웨이퍼 공정과 장비 수요 전망을 분석했을 때 지난 3개월 동안 하강 국면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수 년간 재고 조정 속도가 업계 예상보다 훨씬 느리지만 올 4분기에 반등을 시작해 내년에는 완전한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중국 제재 등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차질을 빚으며 업황 반등이 당초보다 지연되고 있지만 올 하반기에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라티 연구원은 "반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여전히 감소한 수치지만 올해 1분기 이후 D램과 낸드의 매출 감소 폭이 완화되면서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테크인사이츠는 타 시장조사기관과 달리 반도체 출하량과 최종 공급 사이의 '중간 재고' 추적·파악을 통해 미래 시장을 예측하고 있다.

라티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재고량은 정점을 찍었고 2분기까지 변동이 없었다"며 "하지만 3분기부터 재고가 감소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1분기부터 시작한 감산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전장 시장을 중심으로 유의미한 재고 소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2030년까지 긴 상승랠리가 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았다.

라티 연구원은 "거의 2년 동안 메모리 현물 가격이 급격한 하락 이후 안정되고 있다"며 "2018년과 2020년까지 추이로 볼 때 앞으로 3개월에서 6개월 안에 상승세가 시작돼 2030년까지 1조 달러(약 13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장비 시장이 예상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도 상승 국면 진입의 근거로 들었다.

그는 "올해 장비 시장이 20~50% 사이로 하락할 것이라고 우려했으나 예상보다 올해 2분기까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HBM 생산에 필요한 장비를 만드는 업체나 후공정에 관여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전장 반도체 시장이 커지고 소비자 가전 교체 주기가 오는 것도 반도체 업황 회복을 긍정적으로 하는 요인이다.

그는 "올해는 AI 반도체가 서버 출하량의 7% 정도를 차지하지만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의 HMB(고대역폭메모리)와 DDR5 수요가 증가하면서 2027년까지 60%를 달성할 것"이라며 "코로나 기간에 급증한 구매로 현재는 소비 침체 상태지만 2026년에는 교체 주기가 다시 올 수 있어 수요도 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장 반도체의 경우 2023년 시장점유율은 37% 정도 차지하는데 2029년에는 전통 메모리 시장을 역전할 정도로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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