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기준금리 5.75%·8연속 동결…"루피아 환율 안정 중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동남아 최대 경제국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기준금리를 5.75%로 동결했다고 자카르타 타임스 등이 2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전날 정책금리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현행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 동결은 8회 연속이다.
또한 중앙은행은 다른 2개의 정책금리인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도 각각 5.00%와 6.50%로 유지했다.
중앙은행은 루피화를 안정시켜 인플레율을 목표 범주에 머물게 하는데 중점을 두면서 기준금리를 변동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사전 조사에선 이코노미스트 31명 가운데 대부분이 현상유지를 예상했다.
페리 와리지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금리동결 결정이 2023년과 2024년에 인플레율을 목표 범위 안에 묶어두려는 중앙은행 스탠스와 일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내년 인플레 목표를 종전 2~4%에서 1.5~3.5%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루피아는 아시아 신흥국 통화 가운데 가장 견실하지만 지난 수주일 동안 미국채 금리 상승을 배경으로 달러에 대해 하락하면서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페리 와리지요 총재는 "세계적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파급하는 걸 예방하고 완화하는 대책으로서 금융정책은 계속 루피아 환율의 안정을 유지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오는 11월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예상하고 있으며 페리 와리지요 총재는 이로 인해 달러 강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반면 주요 무역상대국 중국의 경기감속은 인도네시아 수출을 압박할 공산이 농후하다고 내다봤다.
중앙은행은 올해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 목표를 4.5~5.3%로 유지했다.
페리 와리지요 총재는 중앙은행이 9월 발행을 개시한 신 증권에 관해 구입응모 초과를 보이는 등 시장 반응이 호의적이라며 2차례 입찰에서 총 37조7000억 루피아(약 3조2900억원) 상당을 매각했다고 전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인도네시아의 국제수지에 대한 압력과 달러 강세 때문에 중앙은행의 정책완화 여지가 제약을 받고 있다며 "금리인하 여부는 내년에야 비로서 드러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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