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현장정신' 中 밴드 파즈, 10월 내한…'잔다리 페스타'·'부산록페스티벌'

등록 2023.09.30 05:17: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포스트 펑크·사이키델릭·크라우트록 아우르는 5인조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보양(铂洋·드럼), 자쉬앤(嘉轩·베이스), 마청(马成·기타), 류펑(刘鹏·보컬/신스). 밴드 '파즈'(法玆·Fazi) 멤버들. (사진 = 밴드 측 제공) 2023.09.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보양(铂洋·드럼), 자쉬앤(嘉轩·베이스), 마청(马成·기타), 류펑(刘鹏·보컬/신스). 밴드 '파즈'(法玆·Fazi) 멤버들. (사진 = 밴드 측 제공) 2023.09.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중국 시안(Xi'an) 출신 포스트 펑크 밴드 '파즈'(法玆·Fazi)가 아시아 투어의 하나로 내한한다.

30일 밴드 측에 따르면, 파즈는 한국 인디음악·라이브 신(Scene)을 중심으로 한 로컬 기반 쇼케이스형 페스티벌인 '잔다리 페스타'(10월 5~7일 홍대 벨로주·무신사 개러지·클럽FF 등)에 참여한다. 10월7일 무신사 개러지 무대에 오른다. 이후 이튿날인 8일엔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리는 '2023 부산국제록페스티벌'에서 공연한다.

보양(铂洋·드럼), 자쉬앤(嘉轩·베이스), 마청(马成·기타), 류펑(刘鹏·보컬/신스) 등으로 구성됐다. 류펑과 보양은 2010년 밴드 결성 때부터 함께 했다. 자쉬앤과 마청은 2015년과 2018년 각각 팀에 합류했다. 기타·신스를 맡은 리총(李翀)이 작년부터 가세하며 5인조가 됐다.

포스트 펑크뿐 아니라 사이키델릭, 크라우트록(Kroutrock) 등을 아우른다. 포스트 펑크를 몰아붙였던 1집 '러닝 호스'(Running Horse/谁会做奔跑的马(2013) 등 현재까지 다섯 장의 LP, 네 장의 EP, 두 장의 싱글을 발표했다. 특히 작년 4월에 발매한 정규 5집 '폴딩 스토리'(Folding Story·折叠故事)'은 실험적이면서도 대중적으로 호소력을 발휘했다.

두 번의 유럽 투어, 한 번의 미국 투어 등을 진행했다. 미국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대만 어웨이크닝 페스티벌(Awakening Festival) 등에 출연했다. 국내에선 2019년 망원동 펑크 클럽 샤프(Sharp) 등 몇 차례 공연했다.

이번 '잔다리 페스타'와 '부산 록 페스티벌'에선 총 일곱 곡을 연주한다. 2018년부터 작년 사이에 만든 곡들이다. 2019년 EP/싱글로 발매한 '마운틴 오브 타임'(Mountain of Time·时间隧道)은 새롭게 편곡한 버전으로 들려준다.
[서울=뉴시스] 밴드 '파즈'(法玆·Fazi) 미국 투어 당시 모습. (사진 = 밴드 측 제공) 2023.09.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밴드 '파즈'(法玆·Fazi) 미국 투어 당시 모습. (사진 = 밴드 측 제공) 2023.09.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파즈 멤버 류펑은 내한 전 국내 문화웹진 '인디포스트'에 게재된 신현준 성공회대 교수(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와 인터뷰에서 '당신의 음악은 중국 사회의 어떤 면을 표현한다고 생각하면 좋을까요'라는 물음에 "우리가 사회에서 보는 모든 불공정한 것들이 우리 음악에 표현된다. 이건 분노는 아니다. 이건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협업하고 싶은 한국 팀으로 펑크 밴드 '데드 버튼스', 국악 기반의 크로스오버 밴드 '잠비나이'를 꼽으며 일렉트로닉 밴드 '이디오테잎' 음악도 수년 전부터 들었다고 했다.

파즈가 평소 강조하는 부분은 '현장정신(現場精神)'이다. 신 교수는 파즈가 5집을 다롄의 왕원 스튜디오에서 대부분 녹음했고 EP '마운틴 오브 타임'은 중국 서남부의 대도시인 청두(成都)에서 활동하는 스톨른(Stolen)의 스튜디오인 비밀행동공작실에서 녹음한 점 등을 짚으며 이들의 이야기가 서울이 아닌 지역이 기반을 삼은 한국 음악가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 교수는 "'지역'에서 밴드를 만들고 레코딩을 만든 것은 필수적이고 기본적이다. 그렇지만 작정하고 '히트곡'을 만들 게 아니라면 라이브 음악 활동의 범위를 넓혀야 하지 않을까"면서 "인터뷰에서 봤듯 파즈는 고전적인 방식으로 꾸준히 음악을 녹음하고 라이브로 연주를 해서 이제 어느 정도 지명도를 얻은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