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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상 첫 하원의장 해임 사태…매카시 의장직 상실(2보)

등록 2023.10.04 06:07:53수정 2023.10.04 07: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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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공화 강경파 합세해 해임안 통과

매카시, 하원의장 취임 9개월 만에 낙마

[워싱턴=AP/뉴시스]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자신에 대한 해임결의안 투표가 예정된 하원 본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3.10.04

[워싱턴=AP/뉴시스]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자신에 대한 해임결의안 투표가 예정된 하원 본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3.10.04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권력서열 3위에 해당하는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에 대한 해임결의안이 3일(현지시간) 미 하원에서 가결됐다. 미 하원의장 임기 도중 해임결의안이 통과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미 하원은 이날 맷 게이츠 의원이 발의한 매카시 의장 해임결의안을 찬성 216표, 반대 210표로 통과시켰다.

표결에 참여한 민주당 의원 208명은 전원 찬성표를 던진 가운데, 공화당에서도 법안 발의자인 맷 게이츠 의원 등 8명이 이탈했다.

이에 따라 매카시 의장은 지난 1월 취임 후 9개월 만에 강제로 끌어내려졌다. 하원의장직은 공석이 되고, 매카시 의장 취임 당시 비공개로 제출한 명단 상위에 있는 인물이 임시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앞서 하원은 매카시 하원의장을 보호하는 해임결의안 연기 안에 대해 투표를 진행했는데 찬성 208표, 반대 218표로 부결됐다.

공화당 내 강경 우파 모임 '프리덤 코커스'의 게이츠 의원은 전날 밤 매카시 의장에 대한 해임결의안을 하원에 공식 제출했다. 매카시 의장이 내년 예산안 협의 과정에서 민주당과 결탁했다는 이유에서다.

관련법에 따라 해임결의안은 48시간 이내에 표결에 붙여져야 하는데, 이날 오후 곧바로 표결이 진행됐다. 매카시 의장은 빠르게 표결 절차를 진행하면서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처럼 보였는데, 결과적으로는 스스로 해임 시점을 앞당긴 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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