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만안치매안심센터, 치매환자와 '가을 나들이'
서울대 관악수목원 소풍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안양시 관내에 거주하는 치매 환자와 그 가족 등 21명이 안양시 만안치매안심센터의 도움으로 최근 가을 나들이를 다녀왔다. 모든 괴로움과 스트레스를 잊은 가운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25일 안양시에 따르면 관내 만안치매안심센터가 전날 관련 환자 등을 모시고, 다음 달 15일까지 시범 개방하는 관내 만안구 석수동 서울대 관악수목원으로 소풍을 다녀왔다. 시가 보유한 25인승 차량을 이용해 이동했다.
만안치매안심센터는 평소 외출이 힘든 환자들에게 일상의 소중함을 누릴 기회를 제공하고, 그 가족에게는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나들이를 기획했다.
참가자들은 모처럼 가을을 느끼며 산책을 즐기고, 향유아로마 오일 마사지, 향기 차 마시기, 목공 체험 행사 등 다양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즐겼다. 만안치매안심센터는 등록된 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나들이도 이 일환으로 진행됐다. 어느 가족은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가운데 환자인 엄마와 함께 야외에서 단풍도 보고 맑은 공기를 마시니 기분이 아주 상쾌하고 좋았다”라고 인사했다.
유향미 만안구 보건소장은 “이번 나들이가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이 마음이 치유되는 기회가 되었길 기대한다”라며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스트레스 및 우울증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치매는 간단한 생활 습관으로 예방할 수 있다"라며 치매 예방 수칙인 ‘3권(勸), 3금(禁), 3행(行)’(치매 예방수칙 3·3·3)의 적극적인 실현을 권유했다.
3권(즐길 것)은 일주일에 3번 이상 운동, 식사는 골고루, 독서 등을 말하며, 3금(참을걸)은 절주, 금연, 뇌 손상 예방 등이다. 또 3행(챙길걸)은 건강검진, 사람들과 어울림, 치매 초기 발견을 말한다.
아울러 유 소장은 "일주일에 세 번 이상 걷고, 생선과 채소를 고루 챙겨 먹으며, 뇌세포를 자극할 수 있도록 부지런히 읽고 쓰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운동할 때는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장구를 착용하고 절주, 금연해야 하며,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정기적으로 측정하며 꾸준히 사람들과 만나 소통하는 것이 커다란 도움을 준다"라며 적극적인 실천을 거듭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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