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정책회의 앞두고…日 10년물 국채금리 10년만 최고치
장중 0,865%…2013년 7월이후 최고치
YCC 수정 가능성 보도 나오자 상승
[도쿄=AP/뉴시스]일본의 장기 국채금리가 25일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29일 일본 도쿄 소재 일본은행 본점 모습. 2023.10.25.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의 장기 국채금리가 또다시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채권시장에서 10년물 일본 국채 금리 수익률은 한 때 0.865%까지 급상승했다.
이는 2013년 7월 이후 약 10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 배경에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이달 말 장·단기 금리 조작(일드 커브 컨트롤·YCC) 상한선을 다시 수정할 수 있다는 견해가 있다.
일본은행은 오는 30~31일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연다.
25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대규모 금융 완화는 유지한다면서도 YCC 상승 여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블룸버그도 지난 24일 일본은행이 "장기 금리 동향 등을 (회의) 직전까지 주시한 후 (수정) 필요성을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YCC를 다시 유연화하는 등에 대한 경계감이 강해졌다"고 일본의 한 증권 채권 전략가가 닛케이에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 상한선을 기존처럼 0.5%로 유지하면서도, 시장 동향에 따라 0.5% 넘는 것도 허용하기로 했다. 사실상 상한을 1.0%로 끌어올렸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10년물 상승 상한선을 사실상 1.25%, 1.5%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일본은행은 2016년부터 YCC를 도입해 경제 회복에 따라 10년물 국채 금리 상한선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려왔다. 최근 10년물 국채 금리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 영향으로 0.8% 중반대까지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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