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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5조원 확보…LG디스플레이 적자터널 벗어난다

등록 2023.11.02 11: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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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건전성 활동으로 연말 현금 보유액 5조원 전망

4분기 유동성 확보·실적 개선 등으로 흑자전환 가시화

[서울=뉴시스] LG디스플레이 3분기 기준 재무상태표와 현금흐름표. (사진=LG디스플레이) 2023.11.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G디스플레이 3분기 기준 재무상태표와 현금흐름표. (사진=LG디스플레이) 2023.11.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어려운 시절이 유독 길고 힘이 많이 들지만, 그동안 해왔던 활동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

LG디스플레이가 지난 분기에 이어 연달아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을 줄이며 연내 흑자 전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재무건전성 활동을 통한 5조원 규모의 자금 확보 가능성까지 나와 LG디스플레이가 긴 적자 터널에서 빠져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2일 LG디스플레이 기초현금 보유액은 3조8530억원에서 유동성 강화 활동으로 전 분기 대비 2350억원 증가해 기말현금은 4조870억원으로 집계됐다.

필수 경상투자를 빼고는 투자와 운영비용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전략 고객사들로부터 차입, 정책 자금 조달, 자산 매각 등의 활동을 통해 연말까지 5조원 규모의 자금 확보가 가능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강도 높은 재무건전성 확보 활동을 이어왔다.

LCD TV 패널 제조 라인은 최소한으로 가동하면서 고정비 부담을 축소했고 이와 관련한 영업적자가 지속 감소 추세다.

특히 4분기에는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맥스 등 애플의 아이폰 프로 모델 2종에 OLED 패널 공급을 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4분기에만 2000만대 수준의 OLED 패널을 공급한다.

당초 아이폰15 패널 공급 관련 생산 일정이 지연되면서 3분기에는 신제품 출시 효과가 미미했으나 중국 광군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으로 패널 출하량이 빠르게 확대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차량용 플라스틱 OLED(P-OLED)도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을 끌어올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차량용 OLED 사업은 내년 신규 고객사가 올해 대비 3배 증가한 9개사로 확대되며 향후 3년간 연평균 2000억~3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LG디스플레이가 강점을 가진 고가 제품 OLED TV 판매가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부진한 상황이지만 삼성전자와의 OLED 동맹 확대를 통해 수익성 다각화를 도모할 수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는 OLED TV 출시 1년 만에 점유율 2위 (18.3%)를 기록했다. 이에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LG디스플레이에 발주량을 확대하며 OLED TV 패널 공급 본격화 (초대형 패널 120만대, 일반 패널 기준 250만대)하면 대형 OLED 사업도 이익 창출이 가능한 구간에 진입한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이같은 활동으로 현금 보유액이 증가하면서 4분기 흑자전환까지 달성할 것으로 예측한다. 증권가 컨센서스(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4분기 LG디스플레이 매출은 7조507억원, 영업이익 89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시작된 긴 적자 구조에서 탈피할 예정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흑자전환 가시성이 높아졌고, 2024년 연간 흑자 규모 확대도 가시권에 진입했다"며 "향후 2년간 총 1조8000억원 규모의 OLED 감가상각 종료 등으로 2년간 이어진 적자 터널에서 벗어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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