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 상위 10% 집값 2.7억 떨어져도 하위 10% 41배
통계청, '2022 주택소유통계 '발표
집값 상위 10% 12.1억…하위 0.3억
무주택 가구 945만…1년 새 15.5만↑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2023.10.2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가구 중 상위 10%가 보유한 평균 주택 자산 가격이 12억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빠지면서 전년보다 2억6000만원 넘게 하락했지만, 하위 10% 평균 집값보다는 41배 높았다.
전체가구 중 17만 가구는 지난해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 하지만 43.8%는 여전히 무주택자로 남았다.
상위 10% 집값 12억1600만원·하위 3000만원…평균 3억1500만원
주택 자산 가액이 3억원을 초과하는 가구의 비중은 33.0%였으며 3억원 이하인 가구가 67.0%를 차지했다. 1억5000만원에서 3억원 구간에 속한 가구는 345만7000가구(28.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유주택 가구의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34호, 평균 면적은 86.7㎡(26.3평), 평균 가구주 연령은 56.8세, 평균 가구원 수는 2.58명이었다.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평균 12억1600만원으로 1년 전(14억8400만원)보다 2억6800억원 하락했다. 이들의 평균 소유 주택 수는 2.41호, 평균 주택 면적은 116.8㎡(35.4평)이었다.
반면 하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3000만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평균 주택 수는 0.98호, 평균 주택 면적은 63.1㎡(19.1평)로 집계됐다.
상위 10%와 하위 10%가 보유한 주택 자산 가액 격차는 40.53배에 달했다. 2021년 격차 49.53배보다는 축소됐다.
가구주 성별 기준으로 보면 자산 상위 분위일수록 남성이 많았으며 하위 분위는 여성이 많이 분포됐다. 연령대로 보면 50대가,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에 상위 분위 가구가 많았다.
무주택가구 954만 가구…무주택→유주택 17만↑
집값이 비싼 서울의 경우 가구 주택 소유율이 48.6%에 절반도 안 됐다. 대전(53.0%), 제주(55.6%) 등도 낮았지만 울산(64.2%), 경남(62.9%), 전남(61.3%) 등은 주택 소유율이 높았다.
시군구 단위로 보면 청년층이 많은 서울 관악구가 34.3%로 전국에서 주택 소유율이 가장 낮았다. 부산 기장군(41.7%), 서울 중구(42.0%) 등이 뒤따랐다.
가구주 연령별로 보면 주택 소유율은 70대가 70.4%로 가장 높았으며 60대(67.7%), 50대(64.2%) 순이었다. 30대 미만은 11.2%로 가장 낮았다. 가구원 수로 보면 5인 이상 가구가 74.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주택 소유율이 높았으며 1인 가구는 30.9%에 그쳤다.
부부 또는 부부와 미혼자녀로 구성된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각각 74.8%, 74.0%로 한 부모와 미혼자녀의 가구 주택 소유율(52.9%)보다 높았다.
유주택 가구 가운데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 가구는 25.8%로 집계됐다. 유주택 네 가구 중 한 가구 이상은 다주택자인 셈이다. 나머지 74.2%는 주택 1채만 보유했다. 유주택자 가구주의 연령은 50대(25.4%)가 가장 많았으며 60대(23.4%), 40대(20.5%)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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