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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글로벌 R&D에 1조 투자…AI·양자 집중 육성한다

등록 2023.11.20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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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동연구 심포지엄 개최…내년도 글로벌 R&D 방향 소개

내년 글로벌 R&D 예산 1조원 쏟는다…전략기술 투자 등 확대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2023.11.0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2023.11.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정부가 전략기술 분야 집중투자, 젊은 연구자들의 해외 진출 등을 위해 글로벌 R&D(연구개발) 지원을 더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전체 정부 R&D 비중의 2%에도 미치지 못하는 글로벌 R&D 투자를 더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3년 해외우수연구기관 국제공동연구 심포지엄'을 20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은 과기정통부의 '해외우수연구기관 유치사업(GRDC)'과 '해외우수연구기관 협력허브구축사업(GHUB)'의 주요 성과를 발표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특히 올해 행사는 최근 글로벌 R&D 예산 확대, 신규사업 다양화 등 연구현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내년도 '글로벌 R&D 추진방향'을 소개하고 연구자들과 대화의 시간도 마련했다.

GRDC 사업은 지난 2005부터 시작돼 올해 종료된다. 올해 예산으로는 24억4000만원이 배정됐다. GRDC에 이어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GHUB 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예정돼있다. 올해 예산 규모는 69억원이다.

과기정통부는 이같은 두 사업의 성과와 함께 글로벌 R&D 추진방향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우리나라 글로벌 R&D는 미국, EU 등 주요국 대비 투자규모가 현저히 부족한 실정이다. 정부 R&D 중 글로벌 R&D 비중을 유럽국가와 비교해보면 이탈리아 7.1%, 영국 5.3%, 독일 3.4% 수준인데 우리나라는 1.6%에 그친다. 최근 10년간 정부 전체 R&D가 약 2배 증가했음에도 글로벌 R&D는 정부 R&D 투자의 2%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전 세계적인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최고의 과학기술력을 갖고 있고 우리나라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와 협력을 확대하는 것은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내년에 1조800억원을 글로벌 R&D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추진방향은 ▲바이오·AI(인공지능)·양자·반도체 등 전략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 집중 ▲우수한 젊은 연구자의 글로벌 진출과 교류협력 강화 ▲데이터에 기반한 국가별·기술분야별 협력전략 마련 ▲국내외 연구자·연구기관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 등이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R&D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일각에 잘못 알려진 사례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모든 글로벌 R&D 사업에서 해외 연구자를 반드시 참여시켜야 한다거나, 해외 연구기관과 MOU(업무협약) 등을 필수적으로 맺어야 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세부사업에 따라 다양한 협력유형이 가능하도록 유연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국내외 연구자 약 150명이 참석해 그간의 우수성과와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우수성과를 도출한 2개 과제는 의료기기(영국), 질병진단바이오칩(미국·스위스)으로 해당 연구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기관과 공동연구 및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특히 영국 UCL의 이스트만 덴탈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진행한 단국대 '덴탈메디슨 혁신센터'는 학술지 영향력지수(IF) 상위 10%의 논문 70여편 작성 및 20건의 국제공동특허 획득을 통해 사업화 기반을 확보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내년부터 글로벌 R&D를 대폭 확대하고 관련 정책·제도를 신속하게 정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국제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도전과 혁신이 시작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의 연구자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자들과 마음껏 연구하고 우수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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