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메가서울·경기분도'에 "서울시민 의견 중요 주민투표해야"

"투표 안하면 팔도사나이식 정치일 뿐"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주요 정책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 2024.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서진 하지현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5일 "한동훈 위원장은 메가 서울과 경기 북도 분도 병합 추진안에 대해서 졸속공약이 아니라면 당당하게 주민투표를 통해 서울시민의 의사를 확인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은 서울 확대 정책에 있어서 수혜자가 되는 지역의 의견 못지 않게 서울 확장으로 확장 지역의 인프라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서울시민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예를 들어 김포가 서울에 편입되면 김포시 전역에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공공자전거 따릉이 거치대를 설치하는 데에만 해도 상당한 세금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위원장이 만약 진지하게 경기도 기초 자치단체의 서울 편임을 주장하는 것이라면 선결 조건으로 서울 주민의 의사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민에 대한 주민투표 실시 의사가 없다면, 이번 메가 서울과 경기 북도 분도 동시 추진 발상은 그저 가는 동네마다 그 지역에서 듣고 싶어 하는 말만 해주는 팔도 사나이식 정치의 사례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 후 취재진을 만나 "메가서울로 수혜를 입는 지역과 (경제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지역이 명확히 차이 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양 지역 주민들의 주민투표 결과 모두 찬성이어야 민주적 정당성이 확보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동훈 위원장이 최근 정책적 질문에 대해 너무 가볍게 답하는 사례가 있는 것 같은데, 진지한 사회 원칙을 세우는 일"이라며 "본인이 던진 주장인 만큼 보완 요구에 성실히 응답할 것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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