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사천 논란' 권향엽 경선키로…한동훈 '허위사실 유포' 고발도(종합)
민주 "권 후보, 대승적 결단으로 결선 요청"
"원칙대로 공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와"
한동훈 고발키로…"가짜뉴스로 선거에 영향"
권향엽 예비후보
[서울=뉴시스]신재현 조성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5일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씨를 보좌했던 인물을 전략공천해 논란이 일었던 전남 순천광양구례곡성을 전략경선 지역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5시께부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해당 지역 건에 논의한 끝에 현역 의원인 서동용 의원과 권향엽 후보 간 국면경선(안심번호선거인단 ARS투표 100%)을 실시하기로 결론 내렸다.
한민수 대변인은 "권향엽 후보가 당에 대한 애정으로 경선에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단 대승적 결단으로 결선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대변인은 최고위원들 사이에서 이번 결정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가짜뉴스에 의해 왜곡되고 허위사실이 유포된 상황에서 전략선거구를 변경하는 건 공천관리위원회, 전략공천관리위원회 판단 그리고 원칙에 어긋난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됐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의 여성정치, 또 당헌에 규정된 30% 여성 후보자 공천 관련 규정에도 부합하기 위한 결정이었음이 맞기 때문에 원칙대로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가짜뉴스'의 책임을 묻기 위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일부 언론 관계자들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겠다고도 밝혔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영등포역 앞에서 긴급 현장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05. [email protected]
한 대변인은 "최고위는 권향엽 예비후보와 관련해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의 선대위, 공식직함인 배우자실 부실장을 마치 당시 후보 배우자의 비서로 표현을 하고 심지어 수행비서라고 표현하는 일부 언론까지 있었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짜뉴스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선거범죄로 규정하며 이에 대해 엄정하게 법적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지난 2일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을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하고 현역인 서동용 의원을 컷오프(공천 배제)했다. 서 의원은 그간 다른 예비후보에 비해 경쟁력 조사서 앞섰던 점을 강조하며 재심을 청구했다.
특히 대통령비서실 균형인서비서관 출신 권향엽 후보자가 김혜경씨를 보좌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일각에선 민주당이 이 대표 측근을 사천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일정에서 "1년 전에 마련한 시스템 공천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진실을 왜곡·폄훼하는 악의적인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권 후보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보수언론이 최근 보도하는 '사천 논란'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전략공천 지정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공관위 및 최고위를 거쳐 경남 산천군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에 김기태 후보를 단수공천하기로 결정했다고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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