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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날릴 뻔"…여행앱 '무개념' 대응 저격한 유튜버

등록 2024.03.14 14:33:30수정 2024.03.14 15: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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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서 한국 예약 플랫폼 이용해 차량 빌린 한국인

'현지 운전면허증 없으면 대여·환불 불가' 조항 뒤늦게 봐

"확인 후 연락" 고객센터 불통…고객은 이틀째 '발 동동'

결국 대여 회사 직접 찾아가니 "현지 면허증 필요 없어"

"세심하지 못한 내 탓 있지만…회사 매뉴얼 갱신 안 한 듯"


[서울=뉴시스] 유튜브 채널 '브루스리 TV'는 지난 11일 '한국인만 당할 수 있는 신종 수법에 당했습니다. '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 브루스리TV 채널 캡처) 2024.3.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튜브 채널 '브루스리 TV'는 지난 11일 '한국인만 당할 수 있는 신종 수법에 당했습니다. '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 브루스리TV 채널 캡처) 2024.3.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아름 리포터 = 해외에서 여행 이커머스 플랫폼을 이용해 차량을 대여한 한국인이 100만원이 넘는 피해를 입을뻔한 사연을 소개해 누리꾼들이 공분하고 있다.

14일 유튜브에 따르면 '브루스리TV' 채널은 지난 11일 '한국인만 당할 수 있는 신종 수법에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채널 운영자 신규상(39)씨는 배우자 가족의 급작스러운 대만 방문 소식에 급하게 렌터카 회사를 찾던 중 K 여행 플랫폼을 발견했다. 그는 앱을 통해 약속 8일 전 승합차를 예약했다. 이후 확정된 예약 내용을 확인하던 중 자신이 못 보고 지나친 약관을 발견하고 놀랐다.

해당 약관 조항에는 '국외 거주자는 거류증(거주증)과 현지(대만) 운전면허증 지참, 이중 한가지라도 없으면 취소 및 대여 불가'라는 문구가 기재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곧장 고객센터에 연락했지만, "본사에 확인해 보고 연락해 주겠다"는 답변 이후, 이틀이 지나도 아무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루를 남기고 연락을 취해온 업체 측은 '대만 운전면허증을 지참하지 않을 때 대여와 취소 및 환불 불가능'이라는 반복된 입장만을 내놨다.

하지만 업체의 대응은 상식 밖이었다. 지난 2022년 2월 17일 한국과 대만의 '국제운전면허증 상호인정 양해각서'가 체결되면서 한국인은 대만에서 국제운전면허증, 한국 운전 면허증, 여권 등만 지참하면 운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씨는 대여비에 총 107만원을 지출했다. 이어 "(해당 업체 외에는) 아무런 투어 예약을 안 했다. 설 연휴라 투어 예약이 다 차버렸다. 눈앞이 깜깜해졌다"며 "한국 앱이고 한국말로 상품을 설명하는 건데 이렇게 날아간다는 게 믿을 수 없다"고 답답함을 표했다.

결국 그는 K가 아닌 공급업체인 현지 렌터카 회사를 직접 찾아 나섰고,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 렌터카 업체 측에서는 신씨의 여권, 국제운전면허증, 한국 운전면허증, 신용카드만을 요구했다.

신씨는 "(현지 업체 직원에게)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 사람이 웃으면서 '그런 거 필요 없다, 왜 왔냐, 내일 와서 차 가져가면 된다'고 하더라"며 "꼼꼼하게 확인을 못 한 내 잘못이다. (그리고) 대만이 원래 국제운전면허증으로 운전이 안 됐다. 풀린 지 2년 정도 됐는데, 그때 자료를 갖고 고객 대응을 한 것 같다"고 유감을 표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도 대만 유학할 때 그 앱 이용하고 회사에 찾아갔다. 따져서 환불받았다", "그 앱 악질이다. 나도 유럽에서 투어 예약했다가 환불도 잘 안됐다", "그 앱 대처가 답답하고 아쉽다" 등 분노했다.

한편 해당 영상은 이날 오전 기준 7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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