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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앞둔 셀트리온…이사 보수한도 '90억→200억' 증액

등록 2024.03.25 11:22:13수정 2024.03.25 13: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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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이사 보수한도 증액 반대 의견

[서울=뉴시스] 인천 송도에 위치한 셀트리온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인천 송도에 위치한 셀트리온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업 셀트리온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둔 가운데, 서진석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포함한 ‘이사 선임의 건’ 등을 포함한 8개 안건이 주총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3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제33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의 건 등 8개의 안건을 다룰 전망이다.

크게 이슈가 되는 안건은 없으나 최근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반대하면서 주총에서도 이와 관련한 의견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 지분 5.27%를 보유한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최근 셀트리온의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셀트리온은 제6호 의안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통해 이사 보수총액 또는 최고한도액을 기존 9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늘리는 안을 내놨다. 올해 셀트리온 이사는 총 12명(사외이사 포함)으로, 지난해 9명보다 늘었다. 작년에 실제로 지급된 이사 보수 총액은 56억원이었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홈페이지를 통해 “보수 한도 수준이 보수 금액에 비춰 과다하거나, 보수 한도 수준 및 보수 금액이 경영 성과 등에 비춰 과다한 경우에 해당한다”며 반대 의견을 내놨다.

기업지배구조관련 전문연구소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도 셀트리온 주총의안 분석을 통해 “작년 이사 보수한도 소진율이 62.2%였고 올해 증원되는 이사 3명이 모두 사외이사라는 점에서 이사 보수한도를 2배 이상 증액하는 것은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CGCG는 이사의 보수한도가 합리적인 이유 없이 과도하게 상향되는 경우 반대를 권고하고 있는바,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의 보수는 12억2500만 원, 서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대표가 17억4900만 원, 기우성 부회장이 17억7500만 원을 받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해당 안건이 실제로 부결되거나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주식 의결권 행사 내역을 항상 공개해야 하는 입장에 있다"며 "올해 이사 수가 늘어난데다 실제로 지급하는 총액은 정해놓은 한도액과는 다르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민연금은 셀트리온 해당 안건 외에 다른 안건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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