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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회 세종 완전 이전…여·야·NGO 환영하지만 '다른 온도차'

등록 2024.03.27 14:54:35수정 2024.03.27 1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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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적극 환영", 여당 후보 "공약 아닌 실천·유일 국회 세종 입지"

야 후보·NGO·시당 "즉각 개헌과 대통령실 이전 요구… 선거용 아니길"

[인천=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인천 남동구 만수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27.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인천 남동구 만수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2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국회의사당 세종 완전 이전 발표에 지역 분위기는 환영하면서도 야당과 시민단체는 총선용 발표가 아니냐며 확실한 이전 계획 약속을 요구했다.

2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겠다”며 “국회의사당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시민들께 돌려드리고, 여의도와 그 주변 등 서울의 개발 제한을 풀어서 서울 개발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국민의힘은 분절된 국회가 아닌 완전한 국회를 세종으로 이전해서 세종을 정치행정 수도로 완성해야 한다”며 “기존의 국회 공간을 문화 금융의 중심으로 바꿔서 동료 시민들께 돌려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발표 직후 세종시는 이날 논평을 통해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을 통해 세종을 정치·행정 수도로 완성하겠다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세종시가 주장한 행정수도 완성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며 “국회의 완전한 세종 이전은 대통령 집무실 건립과 함께 윤 대통령이 약속했던 지방시대 완성에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이다”고 했다.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한동훈 위원장 발표를 다시 한번 적극 환영한다”며 “국가 균형발전 실현을 위한 여야의 전향적인 논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세종갑 류제화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내세운 공약은 단순한 약속이 아닌 실천이다”며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면 세종시는 진짜 행정수도로 완성될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 세종을 이준배 후보는 논평을 내고 “국회의 완전한 세종 이전은 전부 다 세종으로 이전하자는 것으로 쌍수를 들고 환영한다”며 “본회의장, 상임위원회장, 입법조사처 등 모든 시설을 완벽히 이전, 그동안 진행됐던 ‘분원’이 아닌 ‘유일한 국회’가 세종에 자리 잡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세종시에 국회의사당 분원을 설치하는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29일 세종시 국회 세종의사당 후보지에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1.09.30.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세종시에 국회의사당 분원을 설치하는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29일 세종시 국회 세종의사당 후보지에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1.09.30. [email protected]


반면 야당과 시민단체는 완전 세종 이전을 찬성하면서도 선거용이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강준현 민주당 세종을 후보는 국회 완전 이전을 환영했다. 하지만 그는 “세종시 이전이 ‘서울 개발의 신호탄’ ‘여의동 정치를 끝내는 상징’이라는 편협한 생각과 빈곤한 철학은 결코 세종 시민과 국민 다수의 환영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세종갑 후보는 “야당이 계속 주장을 해왔는데 국민의힘이 협조를 안했다. 지금까지 잘못한 것 반성부터 먼저 해야 한다”며 “국회 뿐만 아니라 대통령실도 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세종시당도 성명서를 통해 “입법부 이전은 균형발전을 향한 위대한 발걸음이자 국토의 중앙에 위치한 충청권의 오랜 염원"이라며 “많이 늦었지만, 한동훈 위원장의 전향적인 생각은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정부 여당의 지금까지 행태로 본다면 이를 곧이곧대로 믿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한동훈 위원장의 발언에 진정성이 있다면 제22대 국회 원구성 후 즉각 개헌에 나설 것을 공언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또 제22대 국회에서 세종-여의 포럼을 국회 특별위원회로 구성하고 세종과 서울 발전을 논의해야 한다”며 “세종의사당 건립 속도를 당기기 위해선 타당성 재조사와 사업계획 적정성을 재검토를 받아야 하는 총사업비 협의를 조속히 마치도록 지원해달라”고 강조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수도완성 시민연대’는 “표심을 얻기 위한 반복적 헛 공약으로 560만 충청도민을 더는 우롱해서는 안된다”며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진정성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의 국회 완전 이전 공약 신뢰를 위해서는 윤석열 정부의 세종시 행정수도 공약이 제대로 실행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사과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세종시의 건설 취지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일회성 구호와 선언이 아닌, 진정성 있고 신뢰할 만한 대책을 제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회세종의사당 선정입지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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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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