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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반지하 탈출 기대했지만…전세금 때문에 발목 잡힌 유튜버

등록 2024.04.05 04:50:26수정 2024.04.05 05: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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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만5000명 구독자 보유한 '로동복어' 채널

"어머니 더 이상 지하에 계시게 할 수 없어"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로동복어'는 지난 3월19일 '반지하 이사 가겠다고 하니까 건물 팔 거라는 주인님'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로동복어 채널 캡처) 2024.04.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로동복어'는 지난 3월19일 '반지하 이사 가겠다고 하니까 건물 팔 거라는 주인님'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로동복어 채널 캡처) 2024.04.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30만대 구독자를 보유한 한 유튜버가 전세 계약 기간이 도래하는 가운데 집주인이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는다며 조언을 구하고 나섰다.

4일 유튜브에 따르면 '로동복어' 채널은 지난달 19일 '반지하 이사 가겠다고 하니까 건물 팔 거라는 주인님'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로동복어는 당시 영상에서 "이제 곧 (어머니가 사시는) 반지하가 계약이 끝나간다"며 "드디어 2년 만에 엄마를 모시고 다시 지상으로 올라갈 수 있을 거라는 희망, 그런 계획에 정말 마음이 크게 부풀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사를 가려면 최소한 3개월 전에는 집주인분께 이야기를 하는 게 맞지 않나, 그래서 (지난) 2월 초 연락을 드렸다"고 언급했다.

앞서 로동복어의 어머니는 청약에 당첨된 아들 가족의 자택이 1년 후 완공된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들의 만류에도 잠시 나가 살겠다며 지난 2022년 해당 반지하를 전세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1년 계약 기간, 자금, 회사와의 거리 등 현실적인 문제로 아들 가족이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로동복어는 어머니 반지하 자택을 방문, 습기 제거·방한 작업을 비롯해 집을 관리하는 장면 등을 영상에 담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오는 5월 계약 기간 만료 3개월 전인 올해 2월 초 집주인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조금 기다려라. 내가 집을 팔려고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는 게 로동복어의 주장이다.

한 달간 집주인의 연락을 기다렸으나 답이 오지 않자 로동복어는 그를 직접 찾아가 대화에 나섰다.

다만 이 과정에서도 '우선 내가 처리를 못한다 집을 팔아야 된다' '좀 늦을 수도 있다 5월 넘어도' '나도 돈을 많이 썼다 지금도 병원 다니고' 등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그는 "(어머니가) 지하로 이사 오기 전 (사셨던 원래) 집을 다시 찾아드리는 게 제 계획이었다"며 "어머니께서 너무 몸이 안 좋으셔서 더 이상 지하에 계시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전세금을 빼서 (보이스 피싱 피해 금액) 손실도 좀 메꿔드려서 다시 찾아드리려 했다. 집주인께서 전세금을 돌려주시지 않는다면 참 곤란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로동복어의 어머니는 과거 보이스 피싱범에게 속아 50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잃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현재 상황을 공인중개사에게 알렸으나, '계약 만료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용증명이나 지급명령은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로동복어는 "규모가 작은 전세도 거래가 많이 없다고 하는데 덩치가 훨씬 큰 건물을 사는 사람이 (빨리 나타날지 모르겠다). 빨리 팔릴지 세입자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 간다"며 "혹시 제게 조언해주실 게 있으시다면 댓글에 써주시면 너무나 감사드리겠다"고 털어놨다.

한편 2019년 8월 '모텔 알바' 콘텐츠로 처음 활동을 시작한 그는 현재 옥탑방, 반지하 일상 브이로그 등 영상을 올리고 있다. 전날 오후 기준 38만5000여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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