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당선인]'큰 인물' 이낙연 잠재운 '친명' 민형배
"시민들이 국민의힘에 사망 선고"
"민주당 안에서 광주의 몫 챙길것"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방송사 출구조사가 발표되고 있는 10일 오후 광주 광산구 사무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후보가 강한솔 광산구의원의 손을 맞잡고 환호하고 있다. 2024.04.10.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광주 광산을은 5선·전남도지사·총리·당 대표·대권 주자 등 거물 정치인 이낙연 새로운미래 후보와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친명' 민형배 후보의 맞대결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던 곳이다.
선거 결과는 민 후보의 압승. 민 당선인은 10일 오후 9시50분 현재 중앙선관위 개표 결과(개표율 22.34%) 유효투표의 74.23%를 얻어, 15.20%에 그친 이 후보를 큰 표차로 앞섰다. 국민의힘 안태욱 후보 5.41%, 진보당 전주연 후보 3.95%, 녹색정의당 김용재 후보 1.18%다.
'정권심판론' 태풍이 잠자던 민심을 깨우는 한편 모든 선거 이슈를 집어삼키는 '블랙홀'이 됐다.
이 후보가 "광주·전남에 큰 인물이 필요하다. 민주세력 재건을 위해 종자는 남겨둬야 한다"고 호소했지만 기울어진 민심을 되돌리기에 역부족이었다.
민 당선인은 거물급 정치인과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인지도 상승에 따른 정치적 입지를 확장했다.
민 당선인은 10일 "이번 총선 결과는 시민께서 국민의힘에 사망 선고를 내리고 민주당에 마지막 기회를 준 것으로 생각한다. 민주당에 큰 힘을 실어주셨지만 한편으로 미덥지 않아 하셨다고 본다"며 "그래서 조국혁신당이란 대체재를 두고 사즉생의 각오로 싸우라고 명령을 내리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 독재와 확실하게 싸워서 당내 정치적 입지를 키우겠다. 그렇게 확보한 정치적 중량감을 토대로 광주가 가져야 할 정당한 몫을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민 당선인의 발언은 향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지도부 입성을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 당선인은 "민주당 안에서 광주의 몫을 챙겨야 할 때는 광주의 동료 국회의원들과 정보를 나누고 도움을 주고받겠다"며 "광주 정치의 효율성을 높여서 시민들이 정치의 효능감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민 당선인은 전남일보 기자 출신으로, 광산구청장 재선을 했으며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비서관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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