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도·교육청·시군, 장애인의 날 다양한 기념행사

[안동=뉴시스] 경북도가 19일 안동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44회 장애인의 날 행사를 열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4.04.19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와 시군, 경북교육청이 19일 제44회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경북도는 이날 안동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4월20일 장애인의 날은 1981년 국제연합(UN)의 '세계 장애인의 해' 선언에 따라 각국에 기념사업 추진을 권장해 왔고, 우리나라는 1991년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이번 행사는 경북장애인부모회 영천시지부의 '별빛스타 예술단'의 무용 공연과 영주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마술 공연 활동을 하는 최교덕 청년 마술사의 마술 쇼 등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장애인 인권 헌장 낭독, 유공자 표창, 기념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평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장애인 복지를 몸소 실천한 구미시장애인종합복지관의 마낙일 사회복지사, 장애인의 손발이 돼 활동 보조를 한 생활지도원 김옥주 씨, 한국장애인경북부모회 소속 발달장애인 핸드볼팀 '갓-핸드' 등 장애인 당사자와 후원자(개인 18명과 1개 단체)가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유튜브 채널로도 많은 장애인과 가족, 비장애인들이 이벤트에 참여해 즐기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고, 부대행사로 밀알공동체 등 9개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이 생산한 중증장애인 생산품 전시회가 열렸다.

도내 22개 시군도 걷기 대회, 재활 증진대회, 어울림한마당, 위문품 전달, 인식개선 캠페인 등 지역 특성에 맞게 행사를 열었다.

[안동=뉴시스] 강원래 강사가 19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경북교육청 웅비관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경북교육청 제공) 2024.04.19 *재판매 및 DB 금지

 
경북교육청은 본청 웅비관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장애인식 개선 교육의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서는 안동지역 특수학교인 안동영명학교 중학부 학생의 줄넘기 쇼, 구미혜당학교 전공과 학생의 색소폰 연주가 있었다.

장애인식개선 교육은 강원래 강사의 '다시 꾸는 나의 꿈'이라는 주제의 강연으로 진행됐다.

강원래 강사는 유명 가수에서 불의의 사고로 장애인이 돼 살아가는 자신의 삶을 들려주며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장애인의 인권을 존중하며 모두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수교육을 위해 헌신한 유공자 19명에게는 교육부 장관 표창과 교육감 표창이 주어졌다.

특히 정혜경 구미혜당학교 교사는 32년 동안 특수학교에 재직하면서 학교급별 특성에 맞는 특수교육과정 개발, 장애 학생 개별화 교육계획 수립과 평가 등에 대한 다년간의 연구로 장관상을 받았다.

박현주 영주서부초 교사는 창의적·대안적 수업 연구를 통한 혁신적인 수업 실천 자료를 제작·공유하고, 현장 중심 장애 인권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함으로써 특수교육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행사장에서는 '이동식 직업 체험 커피 트럭'이 운영됐다.

커피 트럭은 안동영명학교 장애 학생들이 참여해 고객 응대와 음료 주문, 커피 추출, 음료 서비스 등 실제 바리스타 직무를 체험할 수 있는 직업 체험의 기회로 마련됐다.

커피 트럭 체험에 참여한 8명의 장애 학생 중 4명은 이미 바리스타 자격증을 갖고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장애 학생들이 실제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여러 직업 경험을 키워 성취감과 취업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안동=뉴시스] 19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경북교육청 웅비관 앞에서 장애학생들이 커피트럭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경북교육청 제공) 2024.04.19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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