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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 확산…흔들리는 코스피[요동치는 자산②]

등록 2024.04.21 11:00:00수정 2024.04.21 11: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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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란 보복공격 코스피 2600선 붕괴

증권가 '2분기까지 조정' '저점 통과 후 반등' 전망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634.70)보다 42.84포인트(1.63%) 내린 2591.86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55.65)보다 13.74포인트(1.61%) 하락한 841.91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72.9원)보다 9.3원 높아진 1382.2원에 마감했다. 2024.04.19. kb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634.70)보다 42.84포인트(1.63%) 내린 2591.86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55.65)보다 13.74포인트(1.61%) 하락한 841.91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72.9원)보다 9.3원 높아진 1382.2원에 마감했다. 2024.04.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국내 증시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미국 금리인하 기대 후퇴 등 겹악재를 맞으며 흔들리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코스피는 42.84포인트(1.63%) 내린 2591.86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발언과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격 소식에 장중 한때 3.08% 급락한 2550선에 거래되며 지난 2월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다.

올 초만해도 2400대에 머물렀던 코스피지수는 정부가 추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반도체 훈풍이 불면서 지난 달 2년 만에 27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타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폭탄에 코스피는 조정을 겪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을 6조3014억원 어치 순매도해 매도 우위를 보였다.
 
특히 환율이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그간 역대급 매수세를 보인 외국인의 '엑소더스(대탈출)'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400원대를 터치하는 등 강달러 기조 지속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을 촉발했다.

또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미국 국채금리 상승,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감행으로 중동지역의 전운이 고조되며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외국인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빠르게 냉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이달 코스피가 해외 증시 보다 많이 빠졌다"면서 "미국과 유럽, 중국 등 해외 증시가 1~4% 하락한 데 반해 코스피만 7%나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2500선까지 밀리고 2분기까지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코스피지수가 2500선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중동 전쟁 확전이나 금리 영향에 따라 조금 더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지속적으로 시장이 좋지 않을 것이다. 2분기까지는 조정국면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634.70)보다 42.84포인트(1.63%) 내린 2591.86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55.65)보다 13.74포인트(1.61%) 하락한 841.91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72.9원)보다 9.3원 높아진 1382.2원에 마감했다. 2024.04.19. kb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634.70)보다 42.84포인트(1.63%) 내린 2591.86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55.65)보다 13.74포인트(1.61%) 하락한 841.91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72.9원)보다 9.3원 높아진 1382.2원에 마감했다. 2024.04.19. [email protected]

다만 코스피가 저점을 통과한 뒤 반등할 것이란 긍정적 전망도 있다. 이 FICC리서치부장은 "현재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이라며 "이번주 발표되는 3월 개인소비지출(PCE) 둔화가 확인되면 과도한 금리인하에 대한 불안감이 진정되면서 추가적인 급락 보다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외국인 수급도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2500선까지 하락한다면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차 중동전쟁 확산 가능성 낮으며 기업이익이 증가하는 시기에 전쟁 이벤트는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며 "코스피가 240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은 만큼 2500대에서 매수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주가 향방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19일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의 주가 급락 여파로 2000원(2.51%) 내린 7만7600원에 장을 마쳤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에 이달 초 8만53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환율 급등 여파에 지난 달 27일 이후 12거래일 만에 8만원대 밑으로 미끄러졌다.

다만 코스피 하락장에도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식 2조9641억원을 순매수하며 굳은 신뢰를 보냈다. 증권가에서도 여전히 삼성증권에 대한 목표주가를 10만원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업황으로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도 상향 조정이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15~20% 정도 남아있다"며 목표주가 10만6000원을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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