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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경영진, 지난해 10억원 이상 보수총액 '30명'

등록 2024.04.21 18:06:32수정 2024.04.21 20: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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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경영진, 지난해 10억원 이상 보수총액  '30명'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지난해 기업들의 적자 속에서 수십억원대 보수를 챙긴 경영진이 30명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재벌닷컴이 임원 보수 총액 등을 포함한 2023 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1000억원 이상 적자를 낸 회사에서 10억원이 넘는 보수를 가져간 오너 및 전문경영인은 28명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1042억원의 적자를 냈다. 하지만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은 25억8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박 부회장은 지난 2022년 1조2000억원의 적자를 올렸을 당시에도 급여 및 상여금 31억700만원을 가져갔다.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이사의 경우 지난해 회사가 4595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2억500만원의 급여 및 상여금을 받았다.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16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회사 적자 규모는 2022년 1508억원에서 지난해 2058억원으로 급증했다.

허민회 CJ CGV 대표이사와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 등도 회사가 2년 연속 1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는데도 10억원 이상의 급여 및 상여금을 가져갔다.

임원들의 보수 총액은 당기순이익이 적자 전환했는데도 늘어나기도 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보수 총액은 지난 2022년 64억8100만원에서 84억2900만원으로 30% 이상 올랐다. 그 사이 두산의 당기순이익은 1755억원 흑자에서 1119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최시돈 심텍 사장은 2022년 2000억원 대였던 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1212억원 적자로 전환했지만 보수는 되레 17억원에서 26억9000만원으로 50% 이상 증가했다.

오너 경영인 중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미등기 임원으로 25억원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조원대의 적자를 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1300억원 대 적자를 낸 호텔롯데 미등기 임원으로서 21억2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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