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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어닝시즌 개막…'보릿고개' 이어진다

등록 2024.04.22 15: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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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LG엔솔 시작으로 1분기 성적 공개

LG엔솔·SK온 적자…삼성SDI 전년비 40% ↓

전기차 캐즘에 보릿고개 장기화하나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 SK온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배터리셀 등을 살펴보고 있다. 2024.03.06.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 SK온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배터리셀 등을 살펴보고 있다. 2024.03.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이번주부터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K-배터리의 1분기 성적표가 줄줄이 공개된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이전 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국내 배터리 3사가 예년 대비 부진한 성적을 보일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각각 오는 25일과  29일 1분기 실적 발표 및 컨퍼런스콜를 진행한다. 삼성SDI도 30일 실적 발표에 나선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8일 올 1분기 매출 6조1287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으로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9%, 영업이익은 75.2% 감소한 것이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에 따른 수혜액 1889억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영업이익이 적자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적자를 올린 것은 지난 2022년 모회사 LG화학으로부터 분할해 상장한 후 처음이다.

비상장사 SK온은 오는 29일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실적 공개를 통해 1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NH투자증권은 SK온이 올해 1분기 영업적자로 423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84억원으로 적자 수치를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지만, 단 1분기 만에 적자 폭이 대폭 확대된 것이다.

특히 올 상반기에도 SK온은 적자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흑자 전환 시기가 점점 불투명해지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은 상장을 위해 SK온과 윤활유 사업 자회사 SK엔무브를 합병해 상장하는 시나리오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30일 1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삼성SDI는 앞선 두 회사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삼성SDI는 1분기 영업이익으로 2289억원이 예상된다. 지난해 1분기 대비 40% 감소한 실적이지만,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안정적인 흑자 기업이다.

삼성SDI가 겨냥하는 프리미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고부가 배터리 'P5'가 선전하면서 이같은 실적 선방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삼성SDI는 현재 BMW i4·5·7, 아우디 PHEV 등 프리미엄 차량에 이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기존 P5보다 에너지 밀도를 10%이상 개선한 P6'을 상반기 중 출시해 주요 고객사인 BMW에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미주로 고객사를 넓혀 판매 비중을 확대해 타사 대비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전기차 수요 부진과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점유율 상승에 따라 출하량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요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판가 연동으로 ASP(평균판매가격)도 모두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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