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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HBM 매출 최대 170억불…공급과잉 없다"[SK하이닉스 업턴 온다⑥]

등록 2024.05.02 14:35:47수정 2024.05.02 1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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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닉 HBM 매출, 삼성의 1.7배 많을 것으로 추정

곽노정 "AI 서버 투자 확대로 HBM 공급과잉 우려 적어"

[이천=뉴시스]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일 이천 본사에서 ‘AI시대, SK하이닉스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SK하이닉스 제공) 2024.05.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천=뉴시스]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일 이천 본사에서 ‘AI시대, SK하이닉스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SK하이닉스 제공) 2024.05.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천=뉴시스]이지용 기자 =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누적 매출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보다 최대 1.7배 가량 많은 수치로 추산된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최근 공급사들의 생산능력(캐파) 확대로 인한 HBM의 공급 과잉 우려에 대해 "이를 억제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2일 경기도 이천캠퍼스 본사에서 열린 'AI 시대, SK하이닉스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시장 변화가 있어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2016년부터 올해까지) HBM 누적 매출액은 130억~170억 달러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의 총 HBM 예상 매출을 100억 달러 이상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총 HBM 매출이 100억 달러라고 가정한다면, SK하이닉스의 HBM 매출은 삼성 측의 최대 1.7배에 달할 수 있다.

곽 사장이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HBM 누계 매출액을 간접적으로 공개한 것은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우위를 강조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곽 사장은 HBM 생산능력 확대로 인한 HBM 공급 과잉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고객과 협의 완료 후 고객 수에 맞춰 공급량을 늘리고 있어 과거 코모디티(기존 상품) 산업의 패턴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와 AI 서비스 질 향상으로 추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장기적으로 (HBM 시장은) 연평균 60% 수요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HBM4 이후가 되면 커스터마이징(고객 맞춤형) 니즈가 증가해 글로벌 트렌드가 되고 수주형 성격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점점 과잉공급 리스크는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고객 니즈에 맞는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경쟁사의 공격적인 HBM 시장 진입에 대해서는 '시장 확대' 측면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53%, 삼성전자 38%, 마이크론 9% 순이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는 지난달 4세대 제품인 HBM3E 8단 제품 양산에 들어갔고, HBM3E 12단 제품도 2분기 내 양산하겠다고 밝히면서 SK하이닉스 1위 자리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종환 부사장은 "공급사들이 좋은 HBM을 만들면 고객사들은 HBM을 더 많이 사용할 것"이라며 "HBM의 안정적인 성장 등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올해 HBM 생산능력을 2.9배로 당초 목표보다 높여 잡는 등 경쟁사의 HBM 공급량이 커지면 공급과잉 리스크가 발생할 것이라는 시장 우려는 여전하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HBM 시장 1위라는 상징성을 계속 강조하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며 "예상보다 공급사들의 HBM 생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어, 공급과잉 리스크가 없을 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천=뉴시스]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2일 이천 본사에서 ‘AI시대, SK하이닉스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SK하이닉스 제공) 2024.05.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천=뉴시스]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2일 이천 본사에서 ‘AI시대, SK하이닉스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SK하이닉스 제공) 2024.05.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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