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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사장, "HBM 혁신은 최태원 회장 네트워크 덕분"

등록 2024.05.03 07:00:00수정 2024.05.03 07: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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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HBM 리더십의 공(功) SK그룹에 돌려

"SK그룹 편입 이후에도 불확실성에도 HBM 등 지속적 투자 성과"

"글로벌 네트워킹도 결정적 역할"…젠슨 CEO와 회동 이후도 주목

[서울=뉴시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4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했다.(사진=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캡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4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했다.(사진=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캡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회장님의 글로벌 네트워킹이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일 HBM(고대역폭메모리) 리더십의 공을 최태원 회장에게 돌려 눈길을 끈다.

곽 사장은 이날 경기 이천캠퍼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인공지능) 반도체는 반도체 개발과 시장 창출 과정에서 글로벌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최태원 회장님의 글로벌 네트워킹 덕분에 각 고객사 및 협력사와 협업 관계가 잘 구축돼 있고, 그게 곧 AI 반도체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HBM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었던 것은 SK그룹 차원의 지원이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HBM은 초기에는 상품화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컸다. 그럼에도 SK그룹은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한 이후에도 쉼 없는 투자를 이어갔다.

당시 상황에 대해 곽 사장은 "SK그룹으로 편입된 직후인 2012년은 메모리 업황이 아주 좋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SK그룹은 투자를 늘리는 결정을 했고, 구성원들을 독려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언제 시장이 열릴 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있는 HBM을 포함해 전 분야에 걸쳐 투자가 진행됐고, 여기에 더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진행됐다"며 "HBM이 어딘가에서 갑자기 뚝 떨어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SK그룹의 이 같은 꾸준한 투자로 HBM은 AI 시장의 차세대 제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메모리 업황 침체 상황에서도 HBM은 SK하이닉스 실적 부진을 일부 상쇄하며 회사의 미래 비전을 나타냈다. 일부에서는 HBM 등 고성능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에 견줄 정도의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한다.
[서울=뉴시스]최태원 (사진 중앙) SK그룹 회장이 15일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에 위치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현장사무소에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곽노정 SSK하이닉스 사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순. (사진=SK하이닉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태원 (사진 중앙) SK그룹 회장이 15일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에 위치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현장사무소에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곽노정 SSK하이닉스 사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순. (사진=SK하이닉스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최태원 반도체 시장 꾸준한 관심…엔비디아도 직접 방문

최 회장은 그동안 반도체 산업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수차례 드러낸 바 있다. SK하이닉스 인수를 검토할 때 '반도체 과외'를 받으면서 공을 들였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특히 반도체 업황이 사상 초유의 침체를 지나 본격적인 반등에 나서자, 최 회장의 요즘 행보는 더 바빠졌다.

그는 올해 첫 현장 경영을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방문으로 시작했다. 최 회장은 현장에서 곽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분야 성장 동력과 올해 경영 방향을 점검했다.

또 연초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SK하이닉스 전시 부스를 찾아가 고성능 메모리 제품들을 직접 확인했다.

지난해 9월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중에도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에 건설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방문해 공사 현황을 살폈다. 지난 연말에도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미주법인과 AI 연구개발 전문기업 가우스랩스를 방문하며 현안을 점검했다.

최 회장은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직접 만나 협력을 모색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젠슨 황 CEO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혁신의 순간'이라고 자평했다.

젠슨 황 CEO도 최 회장에게 선물한 책자에 "우리의 파트너십으로 AI와 인류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며 자신의 사인을 남겼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AI 반도체용 메모리인 HBM(고대역폭메모리) 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 회동 이후 양사 협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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