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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전 치른 삼성 신인 육선엽 "패기 있게 던질게요"

등록 2024.05.02 19: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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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 지명

1일 두산전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서울=뉴시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왼쪽), 육선엽(가운데), 강민호(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왼쪽), 육선엽(가운데), 강민호(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신인답게 패기 있게 던지겠다."

삼성 라이온즈의 신인 투수 육선엽(19)이 프로 무대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육선엽은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신인 투수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육선엽은 지난 1일 처음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육선엽은 1군에 올라오자마자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1일 잠실 두산전에서 팀이 9-2로 앞선 7회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강승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육선엽은 헨리 라모스에 볼넷, 박계범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궁지에 몰렸다. 이어 조수행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1사 만루가 됐다.

첫 등판부터 위기에 처한 육선엽은 정수빈을 병살타로 요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2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육선엽은 "긴장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영상으로 내 모습을 보니 누가 봐도 긴장한 것 같았다"고 웃으며 "갑작스럽게 등판하게 됐는데 미리 몸을 풀어야 할 것 같다. 다음 등판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무실점 투구에 대해 "운이 따랐다. 내 실력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기보다는 (이)재현이 형이 도와줘서 막았다. 다음에는 스스로 막아보겠다"고 이야기했다.

육선엽은 1사 이후 급격히 제구가 흔들렸다. 세 타자를 상대로 던진 공 11개 중 스트라이크는 2개뿐이었다. 투구를 돌아본 육선엽은 "첫 타자를 잡고 조금씩 세게 던지려고 하다보니 욕심이 과했다. 제구가 안 됐고 밸런스도 점점 망가졌다"고 아쉬워했다.

육선엽은 경기가 끝난 뒤 장충고 동기인 황준서(한화 이글스)와 김윤하(키움 히어로즈)에게 연락을 받았다. 그는 "준서가 '너 입술이 왜 그렇게 파랗냐'고 했다. 친구들이 많이 긴장한 것 같다고 놀렸다"고 미소를 보였다.

그러면서 "2군에 있으면서 친구들에게 계속 물어보며 정보를 얻었다. 나름대로 준비를 잘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프로에서 첫 단추를 잘 끼운 육선엽은 갈 길이 멀다. 1군 선수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육선엽은 "신인답게 패기 있게 던지겠다"며 "커맨드가 좋아야 더 잘 던질 수 있다. 긴장하지 않고 내 공을 던진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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