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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하게 다가가 충성고객 확보" 유통가 캐릭터 마케팅 확산 왜?

등록 2024.05.06 17:00:00수정 2024.05.06 17: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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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에 빠진 유통가③] 캐릭터 통해 친근함 유도…'충성고객' 확보로 이어져

개성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남녀노소 불문 캐릭터 인기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앞 아레나광장에 조성된 '포켓몬 스마일 광장'에서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콘텐츠 비즈니스 프로젝트 '포켓몬 타운 2024 with LOTTE' 행사를 이날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진행한다. 2024.04.26.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앞 아레나광장에 조성된 '포켓몬 스마일 광장'에서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콘텐츠 비즈니스 프로젝트 '포켓몬 타운 2024 with LOTTE' 행사를 이날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진행한다. 2024.04.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백화점·편의점 등 유통업체부터 패션 업체들까지 '캐릭터 마케팅'을 확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최근 고금리·고물가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인기 캐릭터를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소비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제품보다는 '한정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점도 유통업계가 캐릭터 마케팅에 집중하는 데 한몫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저 캐릭터 상품은 저기서 밖에 못 구한다'라는 인식을 통해 고객을 유입시킬 수 있다"며 "인기캐릭터 팬을 자연스럽게 '편의점 팬'으로 흡수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브랜드 이미지를 더 친근하게 바꿀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브랜드가 갖고 있는 제품이나 이야기를 귀여운 캐릭터를 통해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큰 예시로 저품질·가품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는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자체 캐릭터를 개발하고 이를 내세운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기 캐릭터를 통해 고객에게 '락인 효과'를 주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라며 "또 캐릭터를 사용할 경우 보다 친근하게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주로 어린이를 타깃으로 했던 캐릭터들이 최근에는 MZ세대를 넘어 4050세대에서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도 캐릭터 마케팅 확대의 주된 이유다.

과거에는 캐릭터 소비층이 10대 이하였다면 최근엔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캐릭터를 선호하는 고연령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재미를 추구하는 경향이 높아졌고, 유통업체들은 이를 의식해 캐릭터를 활용한 재미 위주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이고 분석했다.

또 "최근엔 '키덜트' 등 어린 시절 좋아했던 취향이 성인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졌고, 사회 분위기 자체도 이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됐기 떄문에 캐릭터 마케팅이 활발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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