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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앞두고 벌써 '비빔면 전쟁'…"팔도 아성 넘을 히트작 나올까"

등록 2024.05.05 15:19:43수정 2024.05.05 15: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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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무더위 유통대전③] 팔도, 마케팅 더해 '팔도마라왕비빔면' 출시

농심, '배홍동큰사발면' '챌린지에디션' 공개…오뚜기 진비빔면 용기면 주목

팔도비빔면 TV광고. (사진=팔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팔도비빔면 TV광고. (사진=팔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이른 무더위로 라면 기업들이 일찌감치 비빔면 강화에 나서고 있다. 팔도는 비빔면 40주년을 맞아 봄부터 '딸기 비빔면'을 출시해 이목을 끌고, 4월부터 TV광고를 통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농심은 배홍동큰사발면을 통해 소비자 선택지를 넓혔다. 오뚜기 역시 진비빔면 용기면으로 야외에서도 취식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라면 기업들은 일찌감치 비빔면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광고를 공개하는 등 대대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비빔면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이른 더위에 대표 라면 기업들이 줄지어 자사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는 분위기다. 실제로 올해는 바닷물 수온이 평소보다 높은 '슈퍼 엘리뇨'의 영향으로 더위가 예상된다.

라면 기업들이 비빔면 경쟁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시장 규모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비빔면 시장 규모는 1800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엔 757억원에 그쳤지만 2020년 1400억원, 2022년 150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빔면 시장 1위로 꼽히는 팔도는 '팔도 비빔면' 출시 40주년을 맞아 이달 1일 신규 TV광고를 공개했다. 배우 서권순·고규필 등이 출연해 '40년 비빔면의 근본'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광고를 제작했다.

당시 팔도 측은 "새로운 광고는 치열해져가는 계절면 시장에서 원조 비빔라면인 팔도비빔면의 자신감을 유쾌하게 그려냈다"며 "성수기를 맞아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팔도는 비빔면 비수기인 겨울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2월엔 '팔도비빔면 봄에디션'을 200만개 한정 출시했는데, 봄과 벚꽃을 연상시키는 '별첨 딸기스프'를 넣어 사회관계망(SNS)에서 화제가 됐다.

3월엔 '팔도마라왕비빔면'을 출했다. 핵심 재료로 마라를 사용했다. 산초와 베트남 하늘초를 배합한 것이 특징이다.

팔도 비빔면의 누적 판매량은 2월 기준 18억개를 넘어섰다.
배홍동큰사발면. (사진=농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홍동큰사발면. (사진=농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농심은 '배홍동' 브랜드를 앞세워 비빔면 시장을 공략 중이다. 지난달엔 배홍동 비빔면의 용기면 신제품 '배홍동큰사발면'을 출시했다. 기존 한정판 제품들의 특징을 담은 용기면으로, 소비자들이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 한정판 '챌린지에디션'에 적용했던 하늘초로 깔끔한 맛을 살리고, '윈터에디션'의 콩가루 토핑으로 고소한 맛을 더했다.

또 배,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 숙성해 만든 비빔장에 쫄깃하고 탄력있는 얇은 면을 조합했다. 조리시간은 2분으로 단축해 간편함을 더했다.

당시 농심 측은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아 배홍동의 다양한 매력을 한데 모은 배홍동큰사발면 출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비빔면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2021년 출시된 배홍동비빔면은 2023년 매출은 3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2% 성장했다. 이 중 작년에 출시한 배홍동쫄쫄면이 매출액 100억원으로 약 30% 비중을 차지하며 브랜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오뚜기는 진비빔면과 진짜쫄면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2020년 처음 선보인 진비빔면은 중량을 20% 늘리는 등 소비자 친화적인 상품기획으로 출시 3개월만에 3000만봉지 이상 판매됐다.

지난해 3월엔 누적 판매량 1억봉을 기록하기도 했다.
진비빔면 용기면. (사진=오뚜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진비빔면 용기면. (사진=오뚜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역시 진비빔면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오뚜기는 진비빔면 용기면을 출시했다.

진비빔면 용기면은 봉지면과 마찬가지로 취향에 맞게 냉비빔면 또는 온비빔면 두 가지 방식으로 조리할 수 있다.

3월엔 새 모델로 배우 이제훈을 발탁하는 등 마케팅에도 적극 나섰다.

당시 오뚜기 측은 "다가오는 여름 비빔면 시장을 겨냥해 진비빔면의 새 모델로 배우 이제훈을 발탁하고 젊은 소비자층을 고려해 간편성, 휴대성을 강화한 용기면으로도 출시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1991년 출시한 비빔면 '열무비빔면'을 올해 생산 중단했다. 공장 라인을 전환해 다른 면을 생산하는 것이다. 대신 지난해 '4과 비빔면'을 출시하며 다른 비빔면 제품을 공개했다.

4과 비빔면은 태양초 고추장에 사과, 매실, 배, 파인애플을 넣고 숙성해 4가지 과일 본연의 맛을 살린 액상스프가 특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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