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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 슈퍼엔저까지" 하나투어 1Q 웃었다…매각 앞당길까

등록 2024.05.08 16:05:06수정 2024.05.08 18: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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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연결 영업익 216억…전년比 285%↑

하나투어 로고.(사진=하나투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나투어 로고.(사진=하나투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국내 1위 여행사 하나투어가 엔데믹과 슈퍼엔저의 영향을 받아 2019년 이후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엔데믹으로 중국 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낮은 엔화 환율로 일본 방문객이 증가한 것이다.

하나투어는 현재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데, 이번 호실적으로 매각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하나투어 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1분기 영업이익 약 2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약 56억원) 대비 285.4% 증가한 액수다.

매출액은 약 1833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830억) 대비 12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약 242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94억원) 대비 156.5% 성장했다.

이번 실적은 동남아 여행 수요 증가에 더해 엔저 영향으로 일본 여행객이 늘고, 엔데믹으로 중국 상품 판매량이 회복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1분기 하나투어 전체 패키지(국내 포함) 중에서 동남아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거래액 기준)은 48.1%로 전년 동기(40.9%) 대비 7.2% 포인트 증가했다.

그 외엔 일본(19.9%), 유럽(14.9%), 남태평양(7.9%), 중국(5%), 미국(3.6%)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중국 패키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0.3%) 대비 4.7%포인트 증가하며 큰 성장세를 보였다.

엔데믹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이들이 증가한 것이다.

일본 방문객 역시 늘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일본 외환시장 등에 따르면 일본 엔화 가치는 최근 34년 만인 1990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토교통부 실시간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체 국제선 여객(454만3517명) 중 일본으로 향한 여객수는 186만7575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1년 전인 2023년 1분기(1~3월) 133만6342명과 비교해 39.8% 증가한 것이다.

하나투어 측은 "일본과 동남아 지역 송출객 수 비중은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중국 지역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2분기엔 전세기나 하드블럭, 지방출발 등 항공 공급을 확대해 더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이번 실적 회복으로 하나투어 매각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와 투자은행(IB) 등에 따르면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최근 하나투어 지분 매각을 위해 주관사 선정에 나섰다.

2019년 하나투어 경영권을 인수한 지 4년여 만에 매물로 나온 것이다.

다만 하나투어 측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진 바 없다"며 "다양한 전략적인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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